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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친중 ‘넘버원’ 캄보디아, 중국과 FTA 체결

아세안 친중 ‘넘버원’ 캄보디아, 중국과 FTA 체결

기사승인 2020. 10. 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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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캄보디아-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식의 모습. 이 날 체결식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했다./사진=연합·신화통신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친(親) 중국 국가로 꼽히는 캄보디아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캄보디아로서는 인권탄압과 정치 문제로 유럽연합(EU)이 철회한 무역혜택을 만회하고, 중국으로서는 동남아시아에 입지를 다지게 됐다.

13일(현지시간) 프놈펜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와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했다. 캄·중 FTA는 양측이 무역·관광·농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FTA 체결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의 캄보디아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왕이 외교부장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한 후 이후 온라인으로 중계된 FTA 조인식에 함께 참석했다.

이 날 체결식에서 빤 소라삭 캄보디아 상무부 장관은 FTA 체결에 대해 “캄·중 FTA 체결은 굳건한 양국 관계의 표현이자, 역사적 획을 그은 것”이라 평가했다. 또한 내년 초 발효되는 캄·중 FTA가 “시장 접근을 높이고 상품 자유화를 통해 경제 협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양국은 아직 FTA의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의장국을 맡고 있는 베트남의 유력 일간지 타인니엔은 해당 소식과 함께 “캄·중 FTA가 캄보디아가 회원국으로 있는 아세안과의 기존 무역 협정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번 캄·중 FTA 체결이 정치적인 측면에서 양국에 모두 이로운 ‘윈-윈(win-win)’이 될 것은 분명해보인다.

훈센 총리로서는 유럽연합(EU)이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이유로 지난 8월에 일부 철폐했던 일반특혜관세(EBA)를 중국과의 FTA로 ‘만회’한 셈이다.실제로 올해 2월, EU가 8월부터 캄보디아에 적용하던 해당 관세혜택을 철폐하기로 결정한 이후부터 훈센 총리는 EU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맞서왔는데, 다수의 전문가들은 “훈센에게는 중국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중국으로서는 캄보디아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캄보디아의 최대투자국이자, 캄보디아의 79억 달러(약 9조 850억원)외채 중 절반에 가까운 4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 더해 이번 FTA 체결로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 중국의 가장 중요한 ‘친구’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미국과의 경쟁에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캄보디아는 최근 자국 내 해군기지에 미국이 건설한 시설을 철거하며, 중국군과 자산을 받아들이려 한다는 의혹을 샀다. 중국과의 밀월 강화에 대한 미국과 주변국의 우려에 캄보디아는 “캄보디아 헌법에 따라 자국 내 영토에 외국군사 기지를 유치할 수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우리는 주권국으로서 영토 내 주권을 행사할 뿐”이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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