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코로나 감염, 4인용 식탁서 정면보다 옆자리가 더 위험

코로나 감염, 4인용 식탁서 정면보다 옆자리가 더 위험

기사승인 2020. 10. 14. 13: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면 좌석의 5배, 대각선 좌석보다 20배 많은 비말 전달
일본 이화학연구소, 슈퍼컴퓨터 이용한 시뮬레이션 실시
실내 습도 70% 유지, 겨울철 잦은 환기가 중요

코로나 비말
일본 이화학연구소는 13일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 화자의 정면보다 옆 좌석의 사람에게 타액에 있는 비말의 전달량이 5배 가량 많았다고 발표했다. /사진=일본 이화학연구소 발표 자료

식당에서 타인과 식사를 할 경우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위험을 가장 줄일 수 있는 좌석은 어딜까.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고베(神戶)대 연구팀은 13일 일본의 슈퍼컴퓨터인 ‘후가쿠(富岳)’로 사람의 타액에 의한 비말 전파력을 검증한 시뮬레이션 연구에서 화자의 정면보다 옆에 앉은 사람에게 더 많은 비말이 전달됐다고 발표했다. 

 

화자의 옆에 앉을 경우 정면에 앉은 사람보다 약 5배의 비말이 전달됐으며 대각선에 앉은 사람보다는 20배 넘는 비말이 튀었다. 4명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식당에서 사용되는 가로 120㎝, 세로 60㎝의 표준형 테이블에 앉아 1분가량 대화하는 상황 설정이다. 

 

일본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홍보하고는 있지만 점차 코로나 이전의 일상 생활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정부가 경제 침체를 막기위해 도쿄 등 대도시를 포함한 ‘고투 트래블’ 캠페인 등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거리와 음식점 등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또 음식점에서 좌석은 물론 실내 습도에 따라서도 비말의 전달량이 크게 달랐다. 

 

기침을 했을 경우 습도 30% 실내가 60%의 실내에서보다 비말 전달량이 두배 가량 더 많았다. 습도가 90%인 경우 비말이 공기중에 떠도는 것보다 테이블에 곧장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음식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 연구는 최근 후쿠시마나 기후 지역에서 발생한 합창단원들의 집단 감염에 대한 시뮬레이션 실험도 실시했다. 노래를 부를 때 나오는 비말의 양은 대화를 할 때보다 몇배 이상 발생하고 많은 사람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 노래를 부를 경우 앞줄의 사람이나 연주자 쪽으로 대량의 비말이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화학연구소 팀장은 이와 관련해 실내 습도를 70% 정도로 유지하고, 자리 배치는 물론 겨울철 환기를 자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 사용된 슈퍼컴퓨터 후가쿠는 이화학연구소와 전자업체인 후지쓰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지난 6월 발표된 전 세계 최강의 슈퍼컴퓨터이다.  

 

후가쿠의 계산 능력은 초당 41경6천조 회로, 세계 2위인 미국 서밋(14경9천조 회)의 약 2.8배 빨라 계산속도 순위에서 세계 1위이다. 

 

이 연구소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인 후가쿠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 후보 물질 발굴 등 선행 연구를 실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토리 주류와 연계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안면 보호대를 개발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