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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안보실장, 전격 방미…폼페이오와 긴급 회동 (종합)

서훈 안보실장, 전격 방미…폼페이오와 긴급 회동 (종합)

기사승인 2020. 10. 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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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관련 현안 조율 예상
종전 선언·북한 문제 논의 주목
정부, 코로나 사태 속 잇단 대미 외교
서훈
서훈 국가안보실장. /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취임 후 첫 방미다. 특히 서 실장은 지난 주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로 방한을 취소하고 돌아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예정으로 한·미 간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동맹 현안에 더해 오랜기간 교착 상태에 있는 북한 비핵화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 등 한반도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의견을 조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 실장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을 찾아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한 미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발표는 미 국무부가 서 실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15일(현지시간)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나왔다.

강 대변인은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협의와 동맹 주요 현안 조율 등 두 나라 국가안보실(NSC)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서 실장의 전격적인 방미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과 지난 8일 코리아소사이어티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거듭 제안한 가운데 이뤄져 한·미가 관련 논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또 북한이 최근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무기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대응책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미 행정부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된 시점에 전격 방미가 이뤄져 한·미 당국이 그만큼 조속한 협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미는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전환 문제를 놓고 다소 다른 목소리를 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다른 동맹과 함께 집단 안보에 더 기여하기를 촉구한다”며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기도 했다. SCM 공동성명에는 주한미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빠졌다.

따라서 서 실장은 이번 방미에서 자칫 균열 우려를 낳을 수 있는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임무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서욱 국방장관이 차례로 미국을 찾는 등 긴박한 대미 외교를 펼치고 있다.

서 실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을 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미 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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