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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직책 변화있나?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직책 변화있나?

기사승인 2020. 10. 1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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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15일 제1부부장 '리영식'으로 소개
'제1부부장' 복수 전례 따라 '유지' 가능성도
통일부 "김여정 공식 직위 확인 어렵다"
김여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지난 2019년 3월 2일 김 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일부 보직에서 물러났거나 직책 변화에 대한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다만 북한 권력 핵심부 변동에 대한 정보는 접근 자체가 힘들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함경남도 태풍 피해 현장을 찾은 김 위원장을 노동당 리영식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참모장인 심인성 평양시당 조직부위원장 등이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동신문이 리영식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보도함에 따라 김 부부장의 보직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부부장은 2018년 2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 12월부터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함께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전선동부는 체제선전을 담당하며 조직지도부는 체제 유지를 목표로 두고 있다.

다만 선전선동부와 조직지도부는 제1부부장을 복수로 놔두는 전례에 따라 김 부부장이 여전히 두 부서의 제1부부장을 맡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당국이 한 번도 김 부부장의 소속 부서를 공개하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에 대한 공식 직함이 밝혀진 게 없어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의 직책과 관련한 우리 당국의 분석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국회에서 “김여정이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서 조직지도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대미·대남 문제를 총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만건 조직지도부장이 지난 2월 김일성고급당학교 부패 문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다 공식 회의석상에서 김 부부장이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보다 앞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북한 언론을 통해 다수 포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태풍 피해 지역인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를 찾아 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대북제재, 수해 피해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애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타지에 나와 (수해 복구 작업에 투입된) 수도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며 “다만 최근에 올라온 보고에 의하면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안의 일부 단위들에서 설계와 건설 공법의 요구를 어기고, 건설을 날림식으로 망탕하는, 고약하고 파렴치한 건설법 위반행위들이 제기됐는데 엄하게 문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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