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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산은 등 국책은행 국감 시작…디스커버리펀드·건배사 논란 쟁점될듯

기은·산은 등 국책은행 국감 시작…디스커버리펀드·건배사 논란 쟁점될듯

기사승인 2020. 10.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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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디스커버리 펀드 야당공세 예측
이동걸 산은회장 건배사 등 부각될듯
윤종원, 이동걸
16일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출처=각사
IBK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에 대한 국정감사가 16일 열린다. 이번 국감에서 기업은행은 주로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및 임직원 도덕적 해이가 불러온 ‘셀프 대출’에 대해서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이동걸 회장의 건배사 논란,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등의 이슈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원 기업은행장 및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윤 은행장은 이번이 국감 첫 데뷔이기도 하다.

특히 윤 행장은 환매중단 사태로 논란을 겪은 디스커버리펀드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등 총 6792억원을 판매했다. 이는 판매사 중 가장 많은 규모다.

하지만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해 환매가 지연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윤 행장은 투자 피해자들과 직접 면담을 갖기도 했으며 이후 투자자들에게 최초 투자원금의 50%를 가지급했다. 다만 디스커버리펀드 피해 투자자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등 아직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 펀드는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의 동생 장하원 씨가 대표로 있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질문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직원의 ‘셀프 대출’에 대한 추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업은행의 지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가족 명의로 76억 규모의 ‘셀프 대출’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윤 행장은 이에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송구스럽다”고 밝히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 규정 보완 등의 후속조치를 취했던 바 있다.

이동걸 회장은 앞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발언한 건배사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에 공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자!20년!”이라는 건배사를 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의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옹호하는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직후 해명자료를 통해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사과드린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진행된 금융위원회 국감에서는 이 회장의 해임 얘기까지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 이 회장이 전면에 나섰으나 끝내 무산된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건에 대한 책임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산과의 줄다리기 벌였으나 결국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은 노딜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특히 인수 불발로 계약 당사자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 간 계약금 반환 소송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이 불수용한 키코 배상에 대한 질문들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키코 피해기업 배상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위한 참고인으로 박선종 교수가 채택된 상태다. 이 회장은 앞서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키코와 관련해 “산업은행은 불완전판매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 이번 국감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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