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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납품 중단에도…TSMC, 3분기 실적 ‘역대 최대’

화웨이 납품 중단에도…TSMC, 3분기 실적 ‘역대 최대’

기사승인 2020. 10. 1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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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미세공정에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가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TSMC는 15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매출이 3564억3000만 대만달러(이하 NTD, 약 14조2000억원)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화로는 약 121억4000만달러로 3분기 들어 TSMC가 중국 화웨이 제재에 동참해 화웨이 물량 없이도 2분기보다 매출액이 14.7%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42.1%로 1500억달러(약 5조9830억원)를 넘었고 순이익은 1373억1000만달러(약 5조4600억원)에 달했다.

TSMC가 최대 고객 중 한 곳이던 화웨이 납품을 중단하고 최대 실적을 올린 것은 초미세공정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업체의 프리미엄급 반도체 생산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반도체 자체 생산을 선언한 애플과 7나노 이하 고사양 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인텔 물량까지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3분기 전체 반도체 생산 매출에서 초미세 공정인 5나노미터(nm)에서 8%를, 7나노에서 35%, 16나노에서 18%를 차지했다고 공개했다. 16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이 전체 매출의 61%에 달하는 것이다.

웬델 황 TSMC의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 5G 스마트폰과 고성능컴퓨팅(HPC), 사물인터넷(IoT) 관련 애플리케이션에서 강한 수요가 발생했다”며 “업계 최고의 5나노 기술로 4분기에도 순차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 매출은 3분기보다 늘어난 미화 124억∼12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3.9%를, 삼성전자는 17.4%를 기록해 2분기보다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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