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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
방역당국이 렘데시비르의 연구 결과를 좀 더 검토해야 한다며 당장 국내 치료 지침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렘데시비르 관련 연구 결과와 관련해 "최종 연구 결과에 대한 전문가적인 리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진행하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와 관련해서는 임상시험 등을 통해 재원(在院) 기간을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줄인다는 것과 치명률에서는 통계학적으로 의의가 있지는 않지만, 치명률을 감소시킨다는 내용이 이미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WHO의 이번 연구 결과가 아직 '최종'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가 추가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국내 치료지침 등을 변경하거나 개선하거나 할 여지 또는 필요는 현 단계에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많은 국가가 참여한 가운데 연구가 진행됐기에 연구 설계대로 정교하게 진행됐는지 등을 검토 과정에서 충분히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