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속속 인상…최대 연 2%대까지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속속 인상…최대 연 2%대까지

기사승인 2020. 10. 1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형 공모주 청약금 흡수 노려
SBI저축銀 지난달 두 차례 인상
연 2%대 정기예금 상품 즐비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저금리로 자금 유동성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자금 보관 수요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공모주 청약 열풍에 힘입어 주식시장에 몰린 대규모 자금을 다시 예금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이란 의견이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18일 기준 1.81%로 지난달 초 1.65%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두 차례 끌어올려 현재 연 1.9%다.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우대금리 0.1%포인트를 더해 연 2%까지 적용된다. JT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현재 연 1.9%,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연 2.0%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13일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했다. 온라인·모바일로 가입하면 최고 연 2.1%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이달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연 1.65%에서 연 1.95%로 0.30%포인트 올렸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1%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2%대로 올라간 저축은행의 금리는 매력적일 수 있다. 여기에 12개월 기준 금리가 연 2%대인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도 적지 않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2.16%에 달한다. 스마트저축은행의 ‘e-정기예금’도 연 2.1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m-정기예금’은 연 2.1%, 한국투자저축은행 ‘스마트뱅킹 정기예금’ 연 2% 등이 있다.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배경으로 ‘주식 투자 열풍’이 꼽힌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이어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공모주 청약도 인기를 끌면서 대기성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업계는 예금 금리를 높이면서 이탈한 자금을 다시 모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OK저축은행은 기존 판매 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의 금리를 연 1.8%로 0.3%포인트 올려 10월 한 달 간 특별판매에 들어갔다. 이 정기예금은 3년 만기 상품이지만 가입한 다음 날 해지해도 중도 해지 불이익을 주지 않고 약정 이율을 모두 적용해 준다. OK저축은행은 이번 특판을 내놓으면서 공모주 청약 환불금 보관용 상품이라고 홍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열풍 이후 저축은행 수신이 많이 이탈했다”며 “높은 금리를 내세워 저축은행으로 예금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