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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동차 수출 ‘코로나19’ 이후 첫 상승반전… 미국서 날았다

韓 자동차 수출 ‘코로나19’ 이후 첫 상승반전… 미국서 날았다

기사승인 2020. 10.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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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내수·생산 '트리플 상승'
수출 지난해 동월대비 15% 증가
북미 19억달러로 60% 이상 '껑충'
전기차 판매 88%↑ 수소차 9%↑
국내 판매 톱5 모두 국산차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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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멈췄던 미국 시장이 회복된 영향으로, 고부가가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출액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에 들어간 미국 시장을 신차로 적극 공략해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4.8%, 내수는 22.2%, 생산은 23.2% 늘었다. 특히 수출은 지난 4월 이후 처음 상승 반전했다.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 4월부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판매대수는 -44.6%, 5월 -57.5%, 6월 -40.1%로 반토막 났다가 7월부터 -9.2%, 8월 -19.5%로 낙폭을 줄여왔다. 산업부 측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이 회복되고 신차가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총 19만3081대를 수출해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적표를 갖고 왔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북미 수출액이 19억4300만 달러로 60.1% 늘면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동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각각 22.4%, 30.7% 늘어난 2만8800만 달러, 2만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외에 유럽연합은 -1.4%로 줄었고 중동은 -5.6%, 중남미는 -42.5%, 아프리카는 -22.1%, 아시아는 -5.5% 각각 수출이 부진했다.

북미 수출이 전년 대비 60% 이상 뛰어오른 데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고 이 시장을 현대기아차가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미국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워낙 바닥이었던 내수를 띄우기 위해 경기 부양에 들어간 것”이라며 “팬데믹 관련 추가 악재가 없는 한 한동안 미국 경기는 계속 상승 국면에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도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 입맛에 맞춘 신차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공략한 게 주효했다”며 “팬데믹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도 경제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살아날 시장에 제네시스 등 신차로 적극 공략해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는 코나와 투싼, 팰리세이드 등 SUV 차종의 선전으로 6.7%, 기아차는 니로 EV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12.8%,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등 SUV 차종의 판매호조로 117.2% 급증했다. 이 중 친환경차는 총 2만6536대로 전년 대비 9.1% 수출이 늘었다. 특히 전기차는 87.8% 급증한 1만2309대를 수출하면서 하이브리드와의 격차를 300여 대 수준으로 좁혔다. 수소차도 9.1% 늘었다.

지난달 국내 판매도 16만2716대로 크게 늘었다. 산업부 측은 “신차효과와 3일 늘어난 영업일수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22.2% 급증했다”고 했다. 특히 판매 실적 5위 안에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린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랜저가 1만169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카니발(1만130대), 쏘렌토(9151대), 아반떼(9136대), K5(7485대) 순이다. 수입차 판매는 2만4945대로 9.7% 증가했다. 일본과 독일 수입차 판매는 각각 32.2%, 6.5% 늘었다. 이 외에 영국(-17.0%), 스웨덴(-19.6%), 프랑스(-22.2%), 이탈리아(-35.8%)산 차 판매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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