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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 줄인 기업, 시총도 늘었다

탄소배출량 줄인 기업, 시총도 늘었다

기사승인 2020. 10. 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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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량을 줄인 기업이 시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있다./제공 = 게티 이미지뱅크
탄소배출량을 줄인 기업이 시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업별 탄소배출량 자료를 인용, 2014~2018년 탄소배출량을 줄인 상위 30개기업 시총이 올해 9월기준 2017년 12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기간 탄소배출량을 늘린 상위 30개 기업 시총은 12% 줄었다.

닛케이는 기후변화로 탄소 감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 시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탄소 감축 계획을 줄줄이 내놓고있다.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은 지난 5월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 달성 목표를 발표했다. 토탈은 앞서 지난 2018년까지 4년간 배출량 9%를 줄였다.

독일 제조업회사 지멘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기업이 되겠다고 2015년 밝혔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만큼 흡수량을 늘려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지멘스는 지난 9월 가스 터빈과 송전 장비를 만드는 자회사 지멘스 에너지를 상장시켜 지멘스의 연결재무제표에서 지멘스에너지를 떼어냈다.

일본기업 히타치도 가스터빈 사업에서 손을 떼고 2030년 회계연도에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있다.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 6월에는 친환경기업에 투자하는 20억 달러(약 2조4160억원)규모 내부 벤처캐피털 펀드를 출범키도 했다.

미국의 주요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CalPERS)은 지난해 탄소중립 투자 포트폴리오를 205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타노 아케미 SBI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이 탄소배출량을 공개하므로 투자자들이 비교가 용이해 탄소배출량 정도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미치고있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금융안정위원회에서 만든 국제네트워크인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는 2017년 기업과 투자자가 기후관련 금융위험 공시를 일관성있게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기후변화가 기업 수익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왔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친환경 기업에는 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넥스트에너지의 시가총액이 이달초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의 시총액을 넘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도요타자동차 주가는 부진하다. 이같은 상황은 많은 투자자들이 에너지 전환에 투자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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