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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인공지능 시스템 폐암 진단 확률 대폭 향상

서울대병원, 인공지능 시스템 폐암 진단 확률 대폭 향상

기사승인 2020. 10. 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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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이 개발한 인공지능 흉부X선 진단시스템이 97%의 진단 정확도를 나타냈다.

서울대병원은 박창민<사진> 영상의학과 교수팀(이종혁·선혜영)이 2008~2012년 건강검진을 받은 5만70명의 흉부X선 사진을 활용해 진단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권위 학술지인 ‘방사선학(Rad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영상의학과 박창민 교수
수집된 자료는 10만576장으로, 실제 폐암은 98장이었다. 이 중 흉부 X선만으로는 폐암인지 확인이 어려운 51장을 제외한 뒤 진단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은 약 97%의 진단정확도를 보였다. 또 민감도는 약 83%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민감도는 검사법이나 예측도구의 성능을 잘 나타내는 지표다. 매우 뚜렷하게 보이는 폐암에선 100%의 민감도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건강한 일반인 대상 실제 건강검진 상황에서 시스템의 진단능력을 검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진단시스템의 성능은 검증됐지만 질병 빈도가 낮은 일반인에게 적용했을 때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대량의 흉부X선 검사가 시행됨에 따라 판독할 영상의학과 의사의 업무가 과중되고 판독 오류로 이어질 위험도 많다”며 “향후 인공지능이 해당영역에서 과중한 업무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시스템이 대규모 건강검진 상황에서 폐암을 찾는데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인공지능이 연구실 수준을 넘어, 실제 환자나 일반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집중육성연구 지원으로 시행됐다. 서울대병원과 루닛이 공동개발한 루닛인사이트 CXR 인공지능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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