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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재택근무 비율 급증에 ‘사이버 보험’ 호황

독일 재택근무 비율 급증에 ‘사이버 보험’ 호황

기사승인 2020. 10. 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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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독일내 재택근무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사이버 보험의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내 재택 근무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는 ‘사이버 보험’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독일 내 재택근무자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개인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사이버 보험도 예상치 못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독일내 재택근무자 수는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3월을 시작으로 급증해 8월에는 그 수가 1460만 명에 달했다.

독일내 많은 재택 근무자들은 개인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사용해 자택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대부분 봉쇄령으로 갑작스럽게 재택근무를 시작하게 되면서 별도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준비되지 않은 재택근무는 사이버 보안에 취약해 해커들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ARD는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해커가 늘어나면서 7월 한 달 동안에만 중소기업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 신고가 10만 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보험회의소에서 집계한 코로나19 위기 이후 ‘사이버 범죄 사례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에 대한 사이버 범죄의 경우 평균 180만 유로(약 24억 1300만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중소 기업은 평균 7만 유로 (약 9억 4000만 원) 수준이다.

재택 근무자들에 대한 사이버 범죄 위험이 커지면서 해킹으로 인한 손해와 기술 복구를 보장하는 사이버 보험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바이에른 보험회의소는 “4월 이후로 기업 사이버 보험 가입은 20% 증가했으며 개인 고객 가입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하는 한편 “독일 내에서 사이버 보험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0년 전이지만 사례가 부족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사이버 보험’ 자체가 신규 상품인 경우가 많아 아직까지 기준이 되는 보험 표준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사비네 트로이머 사이버 보험 전문가는 “많은 고용주가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게 되면서 IT보안이라는 개념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며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형태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과 개인 사업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회사와 개인 모두 안전한 온라인 작업 환경을 보장하는 데 더욱 민감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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