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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D램·낸드 양 날개로 비상하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D램·낸드 양 날개로 비상하자”

기사승인 2020. 10.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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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CEO 메시지 전해…인텔 낸드사업 인수 비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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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와 관련해 20일 “D램, 낸드 양날개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비상하자”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전체를 10조3104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오늘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SK하이닉스의 37년 역사에 기록될 매우 뜻 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경쟁환경이 녹록하지 않지만, 낸드 사업에서도 D램 사업만큼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전했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가 후발주자로 뛰어든 낸드 사업에서 D램 못지 않은 지위를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낸드사업은 후발 주자가 갖는 약점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으며, 특히 업황 변동성이 심한 메모리 사업의 특성 또한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우리의 앞을 가로막아왔다”며 “향후 인텔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접목해 SSD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SK하이닉스는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 사업에서 D램 못지 않은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사업 안정성을 높여 기업가치 100조원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는 기업가치 100조 원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D램 사업만큼 낸드 사업이 성장한다면, 기업가치 100조원이라는 SK하이닉스의 목표 달성은 반드시 앞당겨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이 프로젝트가 극히 제한된 인원으로 진행되다 보니 이 사실을 처음 접한 구성원들은 다소 놀랐을 것”이라며 “양사 간 무리한 조직통합은 없을 것이며 대신 구성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SK하이닉스의 불굴의 집념과 인텔의 1등 DNA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는 고객, 협력사, 투자자, 지역사회,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 있는 미래를 선사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더욱 윤택하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이어 “우리에게는 D램과 낸드 두 축이 굳건히 자리잡고, CIS(CMOS이미지센서)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도 확장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꿈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이 꿈을 향해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균형 잡힌 한 쌍의 날개를 갖게 됐다. D램과 낸드라는 든든한 두 날개를 활짝 펴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함께 비상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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