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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정보 전염병’이 감염 부추긴다

코로나시대, ‘정보 전염병’이 감염 부추긴다

기사승인 2020. 10.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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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 미래재난이슈 통해 '인포데믹' 위험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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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발간한 미래재난이슈(Future Safety Issue) 제15호/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제공
#경기도의 한 교회는 소금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의 입안에 뿌렸다가 감염의 매개체가 된 소금물로 인해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란에서는 소독용 알코올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짜뉴스를 믿었던 많은 사람들이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는 바람에 수백 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실명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처럼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유행) 시대에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인포데믹(infodemic: 정보 전염병)이 또 다른 재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인포데믹은 정보(information)과 전염병(epidemic)의 합성어로 어떤 사안에 대해 부정확하게 증폭돼 부작용을 초래하는 정보의 범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이상권)은 ‘인포데믹으로 인한 혼돈의 시대’를 주제로 미래안전이슈 15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미래안전이슈(Future Safety Issue)는 뉴스 및 온라인에서 재난안전 분야와 연관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재난 이슈를 도출하고 해당 이슈에 대해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내·외부 전문가들의 집단 지성을 활용해 통찰력 있는 시사점을 발굴한 내용을 담은 책자다. 2014년부터 연간 2회씩 발간되고 있으며, 발간된 자료는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www.ndmi.go.kr) ‘홍보마당’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미래안전이슈 15호는 재난 시 발생하는 인포데믹의 발생 배경과 사례를 소개하고 재난발생의 심리학적 해석, 사례분석 등을 상세히 다룬다.

또한, 인포데믹으로 초래될 재난상황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시나리오로 구성해 전망하고 인포데믹을 막는 방법으로 민간분야의 팩트체크 기능 강화와 디지털 이해력 교육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시나리오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악용,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을 받아들이는 탈(脫)진실화, 사회 구성원들 간의 불신 등 인포데믹으로 초래될 미래사회를 이야기(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인포데믹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나 기관을 통해 팩트체크된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해야 하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포데믹 대응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선제적인 재난대응 전략으로서 인포데믹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정책 연구를 강화해 국립연구기관으로서의 책임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허위정보, 가짜 예방법 및 치료법 등 다양한 인포데믹의 위험성을 경험하고 있다”며 “인포데믹의 위험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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