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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외부수혈로 새 바람 조짐…정경운 본부장 역할은

롯데쇼핑, 외부수혈로 새 바람 조짐…정경운 본부장 역할은

기사승인 2020. 10.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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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운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
정경운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
롯데쇼핑이 헤드쿼터(HQ)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외부 인력을 수혈함에 따라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 채널을 영위해 오던 롯데쇼핑이 발상의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롯데쇼핑으로서는 실적 개선에 이어 ‘포스트 코로나’ 라는 전례 없는 과제까지 해결해야 상황인만큼 신임 기획전략본부장의 역할에 각별한 시선이 모아진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경운 롯데쇼핑 신임 기획전략본부장(48)은 지난 12일 첫 출근했다. HQ 기획전략본부장은 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롭스 등 5개 사업부를 총괄하는 사업부의 ‘두뇌’ 역할로 이 자리에 외부 인사 기용은 처음이다. 재계 안팎에서 ‘독한 인사가 시작됐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정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톤 컨설팅그룹을 거쳐 직전에는 동아ST 경영기획실장 및 개발기획실장을 역임했다. 나이 48세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특히 이번 인사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각별히 신경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회장은 전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정 본부장은) 유통 경험이 없지만 전략적인 기업 경영을 많이 한 분으로 우리 조직에 큰 기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강 부회장이 전 직원에게 임원을 직접 소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정 본부장에게 정통 유통의 역할을 넘어서는 방안을 기대하면서고, 전 직원에게도 이를 예고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올해 롯데쇼핑은 7개 온라인몰을 통합한 ‘롯데온’을 통해 대대적인 온라인몰 혁신에 나섰다. 다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롯데백화점이나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2분기 기준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보다 무려 98.5% 하락한 성적을 받아 들었다.

당시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백화점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이 실적 호조 트렌드를 타고 하반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할인점의 경우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하고, 롯데온을 활용한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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