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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목 다른 느낌”…‘불새2020’ 원작 뛰어 넘는 명작될까

“같은 제목 다른 느낌”…‘불새2020’ 원작 뛰어 넘는 명작될까

기사승인 2020. 10.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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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2020
박영린(왼쪽부터)·서재우·홍수아·서하준이 오는 26일부터 방송되는 SBS 아침드라마 ‘불새2020’에 출연한다./제공=SBS
드라마 ‘불새’가 16년만에 돌아온다.

오는 26일 오전 8시 35분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아침드라마 ‘불새 2020’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지난 2004년 방송됐던 MBC ‘불새’가 원작이다.

원작은 방영 당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많은 ‘불새리안’(불새 팬)을 만들어냈다. 주역들이었던 이서진과 고(故) 이은주, 문정혁은 이 드라마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 같은 극중 대사가 유행어 반열에 올랐고, 이승철이 부른 주제가 ‘인연’도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번 리메이크 버전은 홍수아·이재우·서하준·박영린이 이끈다.

이은주가 연기했던 극중 ‘이지은’ 역은 홍수아가 맡았다. 이지은은 부친의 죽음과 이혼으로 인생이 바닥까지 추락하지만, 다시 비상하는 불새 같은 여자다. 이서진과 문정혁이 연기했던 ‘장세훈’과 ‘서정민’은 이재우와 서하준이 각각 연기한다. 이 중 서정민은 원작과 달리 일란성 쌍둥이로 설정됐다.

연출자인 이현직 PD를 대신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재홍 PD는 연출 포인트에 대해 “기본적으로 원작이 가진 이지은과 장세훈이라는 남녀가 사랑했다 헤어져 재회한다는 설정은 가져가지만, 단순히 다시 사랑하는 이야기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줬던 상처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니시리즈였던 ‘불새’가 아침 드라마로 바뀐 것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에는 “기존 아침드라마의 막장성을 탈피한 새로운 유형의 아침드라마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PD는 “미니시리즈로 인기를 얻었고, ‘불새리안’이 만들어질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이분들이 새로운 ‘불새’를 보고 싶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120부작의 아침 드라마로 분량이 대폭 늘어나다 보니 살짝의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적인 부분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깊이가 깊어질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큰 갈래는 ‘원초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이란 감정은 인류 보편적인 것이고 16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2020년의 사랑을 세련되게 표현한다면 보는 분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진은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홍수아는 “어렸을 때 너무 좋아했던 드라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하고 싶다’고 했었다. 원작의 작가 선생님께서 다시 집필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이현직 감독님도 멜로 감성을 섬세하게 잘 만져주셔서 부담도 있었지만,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제가 가진 밝은 성격이 잘 맞아떨어진 거 같아서 출연하고 싶었다. 저에게 제안이 들어온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고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 캐릭터와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는 “고 이은주 선배님은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배우였다. 지금도 너무 그리워하고 있다. 이은주 선배님을 따라가려면 반도 못 따라갈 것”이라며 “그것을 알기 때문에 따라하려 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캐릭터 성향의 저만의 이지은을 만들어 볼 계획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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