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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기내 코로나 감염확률 매우 낮아” 주장에 전문가들 “잘못된 계산”

항공업계 “기내 코로나 감염확률 매우 낮아” 주장에 전문가들 “잘못된 계산”

기사승인 2020. 10. 2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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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lines Jobs <YONHAP NO-0134> (AP)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직원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AP 연합
기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항공업계의 연구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확하지 않은 계산”이라고 지적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8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항공기 이용자 12억명 가운데 기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 숫자는 44명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2700만명당 1명꼴”이라며 기내 감염확률이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프리먼 앨라배마대 명예교수는 IATA 측의 연구결과는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프리먼 교수는 “올해 항공기 이용자 12억명을 분모로 설정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면서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몇 명이 감염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헨리 우 에모리대 의대 부교수도 감염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 바이러스 수준을 알지 못하고, 항공기 탑승 시간에 따라 감염위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IATA의 연구 결과는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10시간 비행은 1시간 비행보다 감염위험이 10배로 높다”면서 기내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중앙좌석을 비워두는 것이 좋다고 제언했다. 그는 “다만 붐비는 바에서 몇 시간 동안 머무는 것보단 기내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IATA 홍보담당자는 해당 연구는 기내 감염확률이 극히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타당하고 믿을만한 계산”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수치가 확정적이고 절대적이라고 주장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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