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채권은 3년 만기 5억 달러, 5.5년 만기 5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의 고정금리채로 발행됐으며 3년 만기는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해 코로나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및 해외사업 재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듀얼 트랜치는 만기 및 금리 등 조건이 다른 두 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발행으로 코로나 이후 급등했던 한국계 기관들의 외자조달 비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재확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활용했고 발행금액 대비 약 3.6배의 유효 주문을 유치했다”며 “총 주문액의 41% 이상이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 SSA 투자자로 구성되었으며 유럽·중동, 미국 투자자가 76%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기존 아시아 투자자 중심에서 탈피하며 전세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