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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만성 간염 환자 ‘한 잔’ 술도 사망 위험 ↑”

삼성서울병원, “만성 간염 환자 ‘한 잔’ 술도 사망 위험 ↑”

기사승인 2020. 10.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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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감염 환자에게는 한 잔 술도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곽금연·신동현 소화기내과 교수와 조주희·강단비 임상역학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의 음주 정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의 국제학술지 ‘미국 소화기 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곽금연신동현조주희강단비_수정
연구팀은 건강검진 수검자 중 암을 진단받은 적이 없는 40세 이상 36만4361명을 일반인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로 나눠 알코올 섭취 빈도와 양을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미국 간질환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음주, 가벼운 음주(여성 10g, 남성 20g 미만), 보통 음주(여성 40g, 남성 60g 미만), 문제성 음주(여성 40g, 남성 60g 이상)로 나누고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만성 바이러스 간염이 있는 사람은 간암 또는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일반인보다 10.85배 높았다.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가 술을 마시면 사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음주를 해 온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는 술을 마시지 않는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9% 높았다.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가 ‘보통 음주’를 할 때는 23%, 문제성 음주를 할 때는 69%까지 사망 위험이 커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환자들의 나이와 간암 치료 여부, 다른 질환을 앓았는지 등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곽 교수는 “만성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는 가벼운 음주, 즉 여성의 경우 하루 소주 1잔, 남성의 경우 소주 2잔 미만의 음주도 사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면서 “만성 바이러스 간염을 앓는 사람의 경우 적은 양의 음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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