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4% “채용 시 지원자 학벌 무시 못해”

취업포털 사람인 운영업체 사람인에이치알은 기업 316곳을 대상으로 학벌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 중 53.5%가 ‘학벌이 채용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48.1%)보다 5.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이 답한 곳을 기업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66.7%)이 ‘중소기업’(50%)보다 16.7%포인트 더 높았다.

학벌이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복수응답 기준)로는 △학벌에 따른 역량 차이가 있어서(58.6%) △객관성이 있는 채용 조건이어서(41.4%) △지원자의 노력에 대한 인정 차원에서(4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별로 보면 △모든 채용(48.5%) △신입 채용(46.2%) △경력(8.9%) △인턴(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좋은 학벌이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복수응답 기준)으로는 △지원자를 더 꼼꼼하고 유리하게 평가(60.4%) △전형 진행 시 우선순위로 선정(35.5%) △가산점 부여(24.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채용 시 선호하는 출신 학교는 △서울소재 4년제 대학(39.1%) △상위 10위권내 명문대학(33.7%) △지방거점 국립대학(19.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23.7%는 좋은 학벌이 입사 후에도 유리한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이들은 유리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복수응답 기준)에 대해 △주요 부서 또는 주요 프로젝트 등 배치(41.3%)△관리자 및 고위 임원들의 관심을 받음(32.0%) △임원 등 고위직 승진에 유리(3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좋은 학벌의 직원들이 가지는 부작용(복수응답 기준)으로 △근속기간이 짧고 금방 이직함(48.4%) △역량에 비해 과대평가(45.6%) △과도한 처우 요구(26.3%) △학벌이 좋지 않은 직원에게 위화감 조성(10.4%)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