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감 2020]위성백 예보 사장 “우리금융 경영진, 주주대표소송 검토하겠다”

[국감 2020]위성백 예보 사장 “우리금융 경영진, 주주대표소송 검토하겠다”

기사승인 2020. 10. 20. 17: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감 2020]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위성백 예보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예탁결제원 등 2020 국정감사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출처=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songuijoo@
위성백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 사장이 20일 해외금리 연계 사모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주주대표소송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위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 회장에 대한 주주대표소송을 시도할 생각이 있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오 의원은 “DLF 사태로 손태승 회장은 문책경고를 받았고 우리은행은 6개월 일부 영업정지, 과태료 197억원과 고객배상금 1071억원을 배상해야 했다”며 “이로 인해 주주가치가 훼손됐는데 정상적인 회사라면 주주들이 나서서 회사 경영에 관여한 임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DLF 사태 당시 은행 대표이사였던 손 회장이 주주대표소송의 피고인이 될 수 있다”며 “이 정도 피해 규모면 예보가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위 사장은 이에 “현재까지 주주대표 소송을 검토한 적이 없으나, 향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예보는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는 예보가 손 회장의 연임에 찬성한 것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지난 3월 우리금융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손 회장 연임을 반대했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반대표를 행사했다”며 “반면 예보는 찬성했는데,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까지도 사모펀드 문제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DLF 사태 당시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금감원은 이에 대규모 투자자 손실을 부른 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를 내렸다. 다만 손 회장은 서울행정법원에 금감원 징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과 더불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금감원의 징계 효력이 정지됨에 따라 손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금융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용”이라며 “향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을 못 할 정도의 중징계고, ‘금융업을 하기에는 흠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찬성한다면 금융업에 가장 중요한 신용 문제는 어떻게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위 사장은 이에 “2016년 말 우리은행의 과점 주주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정부와 공사는 과점주주 중심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며 “예보가 직접 판단하기에 앞서 과점주주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