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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만난 베트남 총리, “베트남 투자 확대 해달라…적극 지원할 것”

이재용 만난 베트남 총리, “베트남 투자 확대 해달라…적극 지원할 것”

기사승인 2020. 10. 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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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총리공관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베트남정부공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베트남을 찾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베트남 투자를 확대해 전자산업 클러스터 개발에 기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 클러스터란 가치체인으로 연결된 관련 산업들이 구성하고 있는 지리적 집적체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 밸리·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 런던의 금융 산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20일 베트남정부공보에 따르면 푹 총리는 이날 오후 이 부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으로 자가 격리를 면제 받아 지난 19일 베트남에 입국했다.

이 날 푹 총리는 지난해 11월 한국에서의 만남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이 부회장을 맞이했다. 푹 총리는 “올 3월 삼성전자가 하노이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R&D(연구개발) 센터에 착공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삼성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베트남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정부공보는 이 부회장이 베트남에 대해 “코로나19 방역과 사회·경제적 발전을 모두 갖춘 몇 안되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베트남에 올 때마다 새로운 건물과 도로, 좋은 호텔들이 세워지는 것을 본다”는 감회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삼성의 글로벌 생산 체인이 멈춰 설 것”이라며 “베트남이 코로나19 상황을 엄격히 통제하면서도 삼성의 베트남 공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30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전문가들이 입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R&D 센터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2022년 말 완공될 것임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은 베트남 사업과 투자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 활동에 용이한 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공보는 전했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한편, 베트남이 현재 삼성이 물색하고 있는 새로운 하이테크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춰줄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삼성 호찌민시법인이 수출가공기업(EPE)으로전환할 수 있도록 한 결의서를 발의해 삼성 베트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하고 TV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호치민과 박닌, 타이응웬 등에서 스마트폰·모바일 기기, TV, 배터리,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베트남 수출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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