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럽 코로나19 통제 불가능...프랑스·벨기에 이어 스페인도 통행금지 고려

유럽 코로나19 통제 불가능...프랑스·벨기에 이어 스페인도 통행금지 고려

기사승인 2020. 10. 21. 03:1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마드리드 지방정부 보건장관, 중앙정부에 통금 요청
"봉쇄조치,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에 불합리"
중앙정부, 일부 지역 또는 전국 야간 통금 고려
프랑스 8대 도시, 벨기에 야간 통금 실시 중
Virus Outbreak
엔리케 루이즈 에스쿠데로 마드리드 지방정부 보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통행금지를 요청했고,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중앙정부 보건부 장관은 일부 지역 또는 전국 단위의 통행금지 필요성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시민들이 지난 8월 16일 마드리드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많은 틀린 양성 판정을 내린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전국 단위의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모습./사진=마드리드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통제 불가능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는 유럽에서 통행금지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벨기에에 이어 유럽 내 최대 코로나19 확산국인 스페인도 통행금지를 고려하고 있다.

엔리케 루이즈 에스쿠데로 마드리드 지방정부 보건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일간지 에우로파 프레스(Europa press) 주최 기자회견장에서 중앙정부에 통행금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에스쿠데로 장관은 마드리드에서 지역 간 이동이 금지되는 등 봉쇄조치가 시행됐지만 이는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에서는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살바도르 이야 스페인 중앙정부 보건부 장관은 일부 지역 또는 전국 단위의 통행금지 필요성을 고려 중이라며 스페인에서 이미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됐다면서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의 파리·마르세유·리옹 등 8개 대도시에서 지난 17일부터 최소 4주간 야간 통행금지(밤 9시~오전 6시)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벨기에도 전날부터 한달간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에 들어갔다.

다만 에우로파 프레스는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프랑스 등과 달리 스페인의 경우 보건 행정의 권한이 지방 자치주에 이양돼 있으므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조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정당과 이념이 다른 점도 조율을 어렵게 한다.

또한 통행금지는 기본권에 해당, 국가 비상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법적인 행정절차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 장관은 덧붙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4분(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44) 기준, 스페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2만9668명으로 미국·인도·브라질·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많다. 전날보다 1만3873명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 수는 3만4210명으로 218명 늘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