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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는 선도… 전기차·자율주행은 아직 미흡”

“현대차, 수소차는 선도… 전기차·자율주행은 아직 미흡”

기사승인 2020. 10. 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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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연합회, 발전포럼서 김용원 본부장 발표
"미래차 경쟁력은 핵심부품에 달려… 사업전환 시급"
투자비용과 맞춤형 컨설팅 등 정부 육성책 절실
김용원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안전환경본부장이 21일 자동차산업연합회가 개최한 ‘제10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주제발표 하고 있다. /제공 = 자동차산업협회
현대차그룹이 수소차는 선도하고 있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 핵심부품 경쟁력은 아직 미흡하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핵심 부품을 키워내야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으로, 정부가 나서 부품사에 연구개발(R&D)에서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가이드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1일 자동차산업연합회가 개최한 ‘제10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김용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은 이같이 분석하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BMS와 구동모터 경쟁력은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이지만 배터리팩과 인터버 기술력은 열위에 있다”고 했다.

BMS는 최근 화재가 난 코나 EV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부품으로 배터리 성능을 컨트롤해 전류와 전압을 모니터링하고 셀 밸런싱, 전하 상태를 파악해 팩 안전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 수소전기차에 대해서도 김 본부장은 “핵심부품 연료전지스택과 운전장치는 경쟁 우위에 있고 수소저장장치와 충전소의 주요 소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열위”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수소차 부품 국산화율은 95%,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율은 40% 수준이다.

자율주행차에 대해서는 레벨 2~3단계 기술을 갖고 있지만 차량센서와 AI 등 핵심부문이 열세에 있다고 봤다. 인식을 위한 센서기술은 미국과 독일 대비 30~80% 수준이고 카메라 인식기술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다는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이다. 다만 분석과 판단기술 세계 3위 앱티브와 합작투자로 레벨4 수준을 확보하려는 시도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다.

국내 외국계 기업들에 대해서는 독자적 미래차 전환 전략 마련이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미국산 볼트EV, 르노삼성은 프랑스산 조에 등 본사 전략에 따라 해외공장에서 생산된 미래차를 수입 판매 중이다. 쌍용차는 내년 독자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출시 할 예정에 있다.

김 본부장은 미래차 전환을 위한 부품사들의 설비투자가 필요하지만 설비 구축이 완료된 기업은 5.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미래차 관련 부품의 개발부터 양산까지는 평균 32.8개월, 최장 84개월이 소요되며 부품 1종당 개발과 설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약 13억1500만원에 달한다.

이날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최근 설문 조사한 업체 중 약 40%는 미래차 부품생산을 시현중에 있지만 이들 업체중 17.8%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면서 “투자는 늘려가는 데 투자회수에는 장기간이 소요돼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전환 과정에서 의사결정과 부품개발에 있어 완성차업계의 역할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면서 “투자나 공동R&D 등 완성차업체와 협력업체의 미래차 전환 협력에 대해서는 세제지원 등 협력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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