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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기록적 폭우에 홍수 피해 심각…12만명 긴급 대피

베트남, 기록적 폭우에 홍수 피해 심각…12만명 긴급 대피

기사승인 2020. 10. 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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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에서 약 2주 가량 태풍 등의 영향으로 폭우가 계속되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홍수 피해로 침수된 중부 꽝찌성 한 마을의 모습./제공=신화·연합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연일 폭우가 계속 되고 있는 베트남 중부가 사상 최악의 홍수 피해에 직면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피해에 수십 명이 사망·실종됐고 12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필리핀 마닐라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 17호 태풍 사우델도 베트남 중부로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21일 VN익스프레스·뚜오이쩨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지방에 계속되고 있는 폭우와 이로 인한 홍수·산사태 등으로 하띵·꽝빙·꽝지 3개성(省)의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 지방에는 약 2주간 태풍 등의 영향으로 폭우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홍수·산사태와 주요 강들이 범람하며 피해가 극심하다. 중앙재난대책운영위원회에 따르면 20일까지 중부 지역에서 군인과 민간인 포함 최소 105명이 사망, 27명이 실종됐고 수십 명이 다쳤다.

하띵성에서는 3만1000여 가구가 침수되고 약 4만1000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꽝빙성에서는 9만5000여 가구, 3만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두 성의 국로 1A 구간 다수가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파괴돼 길이 끊겼다. 꽝찌성의 경우 성 전체가 큰 홍수 피해를 입어 5만3000여 가구가 침수되고 4만8000여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이 3개성은 현재 3단계 경보까지 발령됐으며 이는 1979년 홍수 이후 처음있는 사태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마을 전체가 건물까지 잠겨 주민들이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이것마저 위험한 상황이다. 당국은 군 병력 등을 투입해 식료품과 의류 등을 전달하는 한편 주민들을 안전 지대로 대피시키고 있다. 베트남 정부를 비롯해 곳곳에서 중부지방 수재민과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과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홍수 피해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21일 오 전 4시 필리핀 마닐라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사우델이 베트남 중부 지역을 향해 서진하고 있어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23일 오후 1시경 남중국해 남서쪽 해상 부근에 접근할 것으로 예견되지만 정확한 상륙지를 아직 특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24일 오전 경 중부 해안에 상륙, 내륙을 관통하며 중부지방 전체와 북부 지방 일부가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됨에 따라 지방 당국이 우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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