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코로나發 청년 일자리 증발… 고용에 더 애써야

[사설] 코로나發 청년 일자리 증발… 고용에 더 애써야

기사승인 2020. 10. 21. 18: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코로나19로 4월에 108만개, 9월에 8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이종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이 21일 밝혔다. 특히 청년층이 심각하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층 일자리가 유독 많이 줄었는데 4월 42만개, 9월에는 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40~50대는 4월 33만3천개, 9월 30만9천개가 줄었다. 청년 고용이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4월의 경우 15∼29세 취업자 24만5000명, 30대 취업자 17만2000명 등 41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40대의 19만명, 50대의 14만3천명보다 타격이 컸다. 60세 이상은 27만4천명이 늘었다. 9월에도 15∼29세 취업자 21만8000명, 30대 취업자 28만4000명이 각각 감소, 합치면 50만2000명이 줄었다. 60세 이상은 41만9000명이 늘었다. 일자리 양극화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청년층 직장이 몰린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숙박·음식업에서 22만5000명이 줄었는데 이 중 62%가 청년층이다. 9월 기준 숙박·음식업은 취업자 감소 폭(-9.8%)이 가장 컸다. 교육서비스업은 -7.9%, 도·소매업은 -5.7%였다. 청년 일자리가 주는 이유다.

청년층 일자리 감소는 코로나19 대응 차원의 거리 두기와 위험 업종 영업제한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한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가 문제다.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낮아졌지만, 장기화 조짐을 보여 청년층이 많이 일하는 업종이 활기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청년층 일자리 고통이 이어진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도 60세 이상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정부도 일자리 감소가 큰 고민일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자리 숫자를 유지하고, 독감 백신 접종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외국은 3차 유행에 접어들어 환자수가 치솟고 진정될 기미가 없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청년 일자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 기관이나 여력이 있는 기업, 사업장이 청년에 관심을 갖고 고용유지에 더 애를 써야 할 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