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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20] 장하성, 법카 부당사용 논란에 “국민께 송구”

[국감 2020] 장하성, 법카 부당사용 논란에 “국민께 송구”

기사승인 2020. 10. 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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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교육부 감사 이후 첫 입장 발표
유흥업소 사용 의혹엔 "음식점서 사용"
한일 관계 도마 위... 남관표 "스가 현실적, 강제징용 배상 문제 진전된 입장 "
장하성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주중 대사관, 주일 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 장하성 주중 대사(왼쪽), 남관표 주일대사가 각각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하성 주 중국 한국대사가 21일 교수로 재직할 당시 법인 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게 쓴 것 관련해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공개 사과했다. 장 대사가 교육부 감사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장 대사는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주중·주일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야당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연구소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사는 6차례에 걸쳐 모두 279만 원을 썼다면서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 만 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사는 고려대 감사 기간에 이를 전액 환급했다고 밝혔다.

학교 법인카드를 유흥주점이 아닌 음식점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카드 쪼개기 결제와 부당 사용 의혹은 인정한 셈이어서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장 대사 등 고려대 교수 13명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6693만 원을 결제했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정년 퇴임했고, 2017∼2018년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근무했다.

◇장하성 “법카 부당 사용” 사과...남관표 “스가, 한·일관계 진전 입장”

이날 국감에서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반복하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 문제도 쟁점이 됐다.

남관표 주일 대사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후 한·일 갈등 현안 해결 가능성에 대해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 대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제징용 문제 관련 질의에 이 같이 답한 뒤 “본인(스가 총리)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접근)를 하고 있고, 국민 생활과도 관련이 있어서 조금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 대사는 일본 측의 강제징용 관련 진전된 입장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남 대사는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 자세와 곤련해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대사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못하도록 대처해야 한다는 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주문에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우리 정부에서 강구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사관으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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