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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건강해야 죽을 병도 피해간다

혈관이 건강해야 죽을 병도 피해간다

기사승인 2020. 10.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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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뇌경색
하루 30분 운동·과일 채소 위주 식생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 심근경색·뇌경색·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한다. 일단 발병하면 사망하거나 반신불수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심·뇌혈관 질환은 온도 차가 큰 환절기에 많이 발생한다.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원활한 혈행 유지 등 혈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22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의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20세 이상 한국인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53.4%가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았다. 이상지질혈증은 뇌졸중·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혈압과 혈당이 높은 환자에서 동반될 경우 급성 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7배 이상 커진다.

뇌졸중
◇ 뇌 혈관 막히거나 터지면 뇌졸중·뇌경색

뇌 혈관이 막히면 허혈성뇌졸중, 뇌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면 출혈성뇌졸중이다. 허혈성뇌졸중은 뇌혈류가 줄어들거나 중단되면서 뇌경색이 일어나는 경우로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응고된 혈액 덩어리인 혈전이나 색전이 뇌혈관을 막아서 발생한다. 혈액응고는 출혈 발생시 지혈하고 혈관회복을 돕는 정상과정이지만, 심장질환이 있거나 혈관손상·염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혈액이 굳어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혈관을 막거나 떨어진 혈전이 혈관을 이동하다가 동맥을 막으면 뇌경색이 온다.

뇌경색이 온 부위는 혈액공급이 중단돼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MRI와 CT검사 상 뇌경색 병변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50% 이상 좁아져 있다면 동맥경화증(죽상경화증)에 의한 뇌경색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 뇌경색의 40% 가량은 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한다. 이 경우에는 뇌 외에도 전신 건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신 혈관 곳곳이 이미 막히기 시작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1] 뇌경색
뇌경색
뇌혈관이 터져 생긴 출혈성뇌졸중은 뇌안에 피가 고이면 ‘뇌내출혈’, 뇌동맥류 등 혈관 파열로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 아래에 피가 고이면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발생 즉시 심각한 증상을 느끼지만, 증상이 애매한 경우도 적지 않다. 뇌졸중이 오면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둔화되거나 얼굴 모양이 확연히 달라지기도 한다. 어눌한 발음, 심한 두통이 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 발현 후 사라지는 일과성뇌허혈증은 뇌졸중 발생 경고이므로 간과해서는 안된다.

◇ 원인 치료·위험인자 조절로 재발 막아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은 원인 치료와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관리로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담배와 술은 금하고 스트레스와 과로는 줄이거나 피해야 한다. 중등도 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과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혈중 지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포화지방·콜레스테롤이 든 음식보다는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호두·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토마토·시금치·브로콜리·단호박 등의 색이 짙고 화려한 과일·채소 등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과다한 염분 섭취를 삼간다.

권도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 조직은 뇌졸중으로 한번 괴사에 빠지면 어떤 치료에도 이전 상태로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평소 흡연을 하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심·뇌혈관의 위험질환이 있다면 뇌졸중의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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