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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2차 ‘옥중 서신’…“술접대 검사들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

김봉현 2차 ‘옥중 서신’…“술접대 검사들은 대우조선해양 수사팀 동료들”

기사승인 2020. 10. 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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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캡처 2020-10-22 083916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2차 옥중 서신’
최근 ‘옥중 서신’을 통해 정치인과 현직 검사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차 옥중 서신’을 공개하고 “술접대를 한 검사 3명은 대우조선해양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고 주장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차 옥중 서신을 통해 “(앞서 밝힌) A변호사와 검사 3명에 대한 술접대는 확실한 사실”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조사받을 당시 사진으로 (검사) 두 명은 이미 특정해 드렸다”며 “한명은 사진으로 볼 때 80% 정도의 확신만 들어, 남의 인생에 관한 문제라 특정짓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A변호사와 저는 제 사건 관련으로 인연이 됐고 A변호사가 검사로 재직 시절 알게 됐다”며 “2019년 3월경 수원여객 사건의 변호인을 찾던 중 제 지인의 소개로 A변호사를 우연히 만나 수원여객 사건 변호사로 선임했다. 그리고 매일 함께 만나고 같이 어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하루는 A변호사가 윤 총장님(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이 살고 있는 서초동 아파트 사우나에서 총장님을 만났는데 총장님이 청문회 준비를 하는데 ‘너가 청문회 준비 경험이 있으니 우리 청문회 준비팀을 도와줘라’고 했다고 하더라”며 “또 작년 청와대 모 수사관 자살 사건 때 ‘총장님을 모시고 상가집을 다녀왔다’고 하는 A변호사의 말을 전해 듣고 신뢰하게 됐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청담동 술집에서 접대했던 검사가 라임 수사팀 책임자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어떻게 그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거부할 수 있었겠느냐”며 “그래서 저는 A변호사의 말을 믿고 수사팀이 원하는 대로 모든 협조를 다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기정 전 수석 보도 이후 검사 면담 당시 ‘검사님 총장님이랑 힘 좀 실리셨겠네요’라고 물었더니 (검사가) ‘네 그러시겠죠’라고 하며 ‘그런데 우리가 수사를 뭉갰다. 대검에 보고도 안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 전 회장은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은 제가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회장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듣고 검찰에서 면담 과정에서 말했지만 참고인이든 어떤 다른 조사도 저에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면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 했음에도 현재까지도 6개월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검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총장님은 검찰에서 ‘백두산 호랑이’라고 칭한다”며 “예전 일화에서 총장님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대검 감찰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당시 총장님께서 대검 감찰부서에 전화해 ‘야 감찰은 조직을 깨라고 있는게 아니고 지키라고 있는거야’ 한 마디에 감찰을 멈췄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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