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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최장 장마에 물량 줄어든 ‘생굴’ 판매 나선다

대형마트, 최장 장마에 물량 줄어든 ‘생굴’ 판매 나선다

기사승인 2020. 10. 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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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생굴 50톤 확보…평시 대비 2배 물량
홈플러스, 올해 첫 출하 '남해안 생굴' 판매
9월 굴 생산량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
이마트 생굴 2
이마트 생굴/제공 = 이마트
대형마트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굴 판매에 나선다.

22일 이마트는 햇 생굴 50톤을 확보해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햇 생굴 250g(봉)을 지난해 판매 가격(6980원) 대비 약 43% 저렴한 가격(신세계포인트 적립 시)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일주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50톤의 생굴을 확보했다. 보통 생굴 시즌이 시작되는 10월 중순, 일주일 판매 물량이 20톤 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평년 대비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올해는 긴 장마로 인해 생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장마가 역대 최장 기간(54일) 진행됨에 따라 많은 비가 바다로 흡수됐고, 바다 속 산소 부족 물 덩어리인 ‘빈산소수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빈산소수괴’는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3㎎/L 미만인 물 덩어리로, 양식 수산물의 질식사를 유발한다. ‘빈산소수괴’ 증가로 남해안 일대의 굴 양식장에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남아있는 등 굴 폐사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달 생굴 생산량은 크게 줄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9월 생굴 생산량은 73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7%가량 감소했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굴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10월 중순 역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굴 물량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이마트는 산지 다변화를 통해 생굴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보통 생굴이 첫 생산되는 10월에는 거제·통영 등에서 주로 매입했지만, 올해는 고성·사천 등 지역을 넓혀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한 생굴 섭취를 위해 다양한 검사도 진행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 노로 바이러스·대장균 검사를 각각 월 2회 실시한다. 양식장 주변 해수까지도 월 1회 검사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노로 바이러스 검사를 월 4회로 늘릴 예정이다. 노로 바이러스와 별개로 대장균 검사는 월 2회, 해수 검사도 1회 진행할 방침이다.

이마트 문부성 굴 바이어는 “올해 역대 최장의 장마로 생굴 생산량에도 큰 비상이 걸렸다”며 “생굴은 초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 먹거리로, 앞으로도 다양한 굴 산지를 확보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맛있는 생굴을 제공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남해안 생굴 2
22일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올해 거제·통영 앞바다에서 첫 출하한 ‘남해안 생굴’을 선보이고 있다./제공 = 홈플러스
홈플러스도 거제·통영에서 첫 출하한 ‘남해안 생굴(250g, 봉)’을 28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마이홈플러스 회원 대상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거제·통영 앞바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청정해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최상급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굴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홈플러스는 50여 년의 굴 양식 노하우와 미국 FDA 지정 공장(No. KS-7-SP), EU 수산물수출가공공장(KORP-023) 등 우수한 위생설비를 갖춘 ‘대흥물산’ 상품을 공급한다.

굴이 서식하기 좋은 수온 20도 이하 환경에서 채취 후 20여 개 이상의 미생물 검사를 실시했으며, 지하 100m 암반 해수로 깨끗이 세척한 후 자동화 설비로 포장, 가장 손을 덜 타고 싱싱한 상태의 생굴을 고객의 자택까지 전한다는 방침이다.

29일부터는 ‘수산물이력제’를 적용한 생굴도 마련, 어장에서부터의 전 유통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해 고객이 더욱 안심하고 즐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명수 홈플러스 수산팀 바이어는 “어가에서 1년 반 동안 정성껏 기른 생굴을 보다 안심하고 싱싱한 상태로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선도 및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상품 공급을 통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진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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