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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슈완스 유통망 활용 美 전역 공략…글로벌 푸드브랜드 성장 초석 다진다

비비고, 슈완스 유통망 활용 美 전역 공략…글로벌 푸드브랜드 성장 초석 다진다

기사승인 2020. 10. 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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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월마트 등 美 대표 대형마트에 속속 입점…슈완스 인수 시너지 본격화
CJ·슈완스, 식품제조 R&D 역량·영업 노하우 결합…K푸드 등 아시아푸드 육성 집중
비비고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한 소비자가 아시안푸드 브랜드들이 별도로 진열된 아시아푸드존에서 비비고 비빔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제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2018년 인수한 미국 슈완스 유통망을 앞세워 미국 시장 전역으로 비비고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지 대형유통채널인 코스트코를 비롯해, 월마트·크로커 등에서 비비고를 선보이며 미국에서 K푸드 대중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그로서리 유통 채널을 보유한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비고는 현재 미국에서 5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만두를 필두로 ‘한식 대표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지만, ‘코스트코(Costco)’ 중심의 유통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슈완스 인수 이후 슈완스의 유통망을 활용,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타깃(Target)과 △푸드시티(Food city) △하이비(HyVee)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지속적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통망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미국 전역에 3만개 이상 점포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비고는 출범 초기 한식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지를 판단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성격이 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세를 타는 토종 식품 브랜드가 없는 상황에서 비비고는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준이었던 셈이다.

글로벌 푸드브랜드를 전개하지 않는 CJ그룹은 비비고 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비비고의 모든 제품의 연구를 위해 4800억원을 투자해 오픈 랩(open lab)시스템을 도입한 식품·바이오 융복합 연구소 ‘CJ블로썸파크(Blossom Park)’를 세웠다. 이와 함께 5400억원이 투자된 ‘CJ스마트팩토리’를 통해 냉동식품·육가공·즉석밥 제품 등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CJ스마트팩토리의 연간 생산량은 12만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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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미국 내 아시안푸드 브랜드인 비비고와 2005년 인수한 애니천, 2018년 인수한 카히키, 슈완스 브랜드 파고다 제품/제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아시안푸드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반면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나 브랜드는 많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슈완스의 아시안푸드 카테고리 매출도 올해 10월 기준 연간 매출이 2018~2019년 동기간 매출 대비 22.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냉동식품 성장률의 2.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올해 초부터 슈완스와 협업해 일부 매장에 K푸드를 대표하는 비비고를 비롯해 2018년 인수한 ‘카히키(kahiki·아시안 냉동식품 브랜드)’와 슈완스 브랜드 ‘파고다(PAGODA·아시안 스낵 브랜드)’ 등 아시아 스타일의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진열하는 ‘아시안푸드 존(Zone)’을 별도로 만들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 협업을 통해 한식을 비롯한 아시아푸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까지는 만두·피자·햇반 등 전략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2022년부터 상온 가정 간편식으로 영역을 확대해 미국 사업 대형화를 이끌 방침이다.

줄리 프란시스 슈완스 컨슈머브랜드 부문장은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제품들이 미국 전역에 공급되면서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식품제조 연구개발(R&D) 역량과 노하우가 슈완스의 영업력과 결합돼 냉동식품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고 글로벌 넘버1 식품기업의 비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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