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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7명, 학교 성교육에 불만족

학부모 10명 중 7명, 학교 성교육에 불만족

기사승인 2020. 10. 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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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고 있는 다수의 학부모가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재희 홍익대학교 초빙교수가 서울 거주 양육자 308명(초등학생 42.5%, 중학생 29.2%, 고등학생 28.2%)을 대상으로 성교육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7.2%가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4.5%는 자녀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고, 62.7%는 성교육의 내용 역시 알고 있다고 했다.

응답자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의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성행동에 대한 이해·성주체성·성적 자기 결정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라고 답했고, 학교에서의 성교육 횟수가 지금보다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성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성교육 역시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한다는 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양육자들은 ‘N번방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 청소년 비율이 높다는 언론보도 이후, ‘혹시 내 자녀가?’ 하는 불안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녀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양육자들은 가정에서의 성교육 필요성을 느끼나 그 방법을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공감한 서울시와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는 오는 29일 ‘코로나19 그리고 N번방 시대, 양육자가 원하는 성교육과 성평등 교육은?’을 주제로 온라인 성평등교육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청소년 대상 성교육 및 성평등 교육에 대한 요구가 늘어난 지금, 양육자가 원하는 교육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공유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양육자가 어떻게 자녀를 성적 주체자로 인식하고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

포럼에는 학부모, 교사, 활동가 등이 참여해 성평등 양육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학교 안 성교육의 실태를 알아본 후, 코로나19 이후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성교육 과제와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또는 QR코드로 신청하면 되고, 사전신청자 100명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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