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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없는 ‘삼무오다’의 섬 울릉도서 누룩뱀 출몰

뱀 없는 ‘삼무오다’의 섬 울릉도서 누룩뱀 출몰

기사승인 2020. 10. 2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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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북 울릉도 저동항 어판장에 출몰한 뱀. /제공=독자
뱀이 없는 섬으로 알려진 경북 울릉도에서 뱀이 출몰해 한때 소동이 일어났다.

22일 오전 11시께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울릉도 저동항 어판장에서 갑자기 뱀이 출몰해 놀란 주민들의 신고로 119까지 출동했다.

뱀은 어판장 이곳 저곳 5분 가량 누비다가 사라졌다. 정수복 울릉어선안전조업국장이 이를 신기해 여기고 영상을 촬영했다.

산속에서도 뱀을 구경하기가 힘든 울릉도에서 황당하게 어판장에서 뱀이 출몰하자 ‘주민들은 바다뱀이다’, ‘뭍의 어선에서 뱀이 나왔다’ 등의 의견 등이 설왕설래하다.

울릉군 관계자는 “농업기술센터 및 산림청 등에 문의 한 결과 누룩뱀(밀뱀)으로 추정하며 어선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예상하고 자세한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 결과 바다뱀이 아니라 누룩뱀으로 판명했다.

누룩뱀은 술을 담글 때 쓰는 누룩과 색깔이 비슷하다고 해 ‘누룩뱀’이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서 풀밭 등 습한 곳에서 쉽게 발견되는 흔한 뱀이다.

울릉도는 도둑, 거지, 뱀의 세 가지가 없는 반면 눈, 바람, 오징어, 미녀, 향나무의 다섯 가지가 많아 옛부터 ‘삼무오다(三無五多)’ 섬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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