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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가맹점 전용 상품+이익 공유 확대”

서경배 회장 “가맹점 전용 상품+이익 공유 확대”

기사승인 2020. 10. 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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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종합감사 출석
유의동 의원 "가맹점주도 아모레 가족"
서경배 회장 "중요한 파트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2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아리따움·이니스프리·에뛰드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약속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위축된 가맹점에 온라인 이익을 나눠주고 가맹점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리따움을 시작으로 이니스프리, 에뛰드 가맹점주 협의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서경배 회장은 22일 국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가맹점주는 우리 회사의 중요한 파트너다. 최근 가맹점과 모두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점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전용 상품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앞으로 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적으로 마이샵 제도를 만들었다. 온라인 직영몰에서 생기는 이익을 가맹점주들에게 공유해주고 있다. 이 비중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이샵은 고객이 공식 쇼핑몰인 ‘AP몰’ ‘아리따움몰’ 등 에서 구매할 때 ‘단골매장’을 설정해두면 해당 가맹점주가 이익의 일부를 받는 제도다. AP몰은 할인 이벤트가 자주 열리고 오프라인 매장 못지 않은 샘플을 받을 수 있어 이용률이 높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전일 이니스프리 경영주 협의회와 40억원 규모의 지원을 포함하는 3개 협의안에 합의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가맹점에 대한 임대료 특별 지원, 온라인 직영몰 수익 공유 확대 등이다. 가맹 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맹점주들에게 1개월 분의 임대료와 판매 활동 지원 명목으로 40억원을 지원한다. 두 주체간 상생을 도모하고자 도입한 마이샵 고객 등록 비율도 상향할 수 있는 별도의 전략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질의는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서 회장의 국감 출석을 앞두고 3대 가맹 브랜드 점주 협의회와 상생 협약을 모두 체결한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연말까지 아리따움·이니스프리·에뛰드 가맹점주들에게 지원할 금액은 120억원 규모다. 상반기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한 80억원을 합하면 올해 지원금은 200억원에 달한다.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이니스프리 상생협약에 대해 “온·오프라인 이중가격으로 폐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장품가맹 자영업자들에게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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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아모레퍼시픽, 유의동 의원실
다만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니스프리 가맹점주 200여 명이 공동으로 신고한 아모레퍼시픽의 부당한 가맹사업거래 행위 조사에서 본사에 무혐의 결론을 내린 점을 지적했다. 이니스프리 가맹점은 영업악화로 지난해에만 103곳이나 문을 닫았다.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같은 제품을 온라인에 저렴하게 판매해 가맹점의 영업을 부당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가맹사업법 12조 4항인 ‘부당한 영업지역 침해 금지’ 조항을 치킨·피자·편의점과 같은 선상에서 판단했다. 오프라인 가맹점과 온라인 판매의 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가맹점과 인접한 지역에서 영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혐의로 결론 내린 것이다. 유 의원은 “공정위가 ‘영업지역’의 의미를 지리적으로 축소 해석했다”며 “온라인 판매 영역은 지리적 영역이 아니라 살 수 있는 지역(배송 가능 영역)을 포함했어야 한다. 공정위가 최소한 범위로 법 적용을 하는 바람에 수백 명의 가맹점주들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가맹점주와 본사의 상생문제를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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