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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 기회 찾아야” 이재용, 베트남 삼성 현장 찾아 사업 점검

“위기 속 기회 찾아야” 이재용, 베트남 삼성 현장 찾아 사업 점검

기사승인 2020. 10. 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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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삼성전자의 해외 최대 제조기지…4개 법인 운영중
공급망 점검한 이 부회장, 직원들에게 위기 대응 능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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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행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한데 이어 20일~21일 베트남에 있는 삼성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하노이 인근 삼성 복합단지 스마트폰 생산공장에서 안내받고 있는 모습./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행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주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제조에 꼭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급을 약속받자마자 베트남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은 물론 베트남 현지에서 짓고 잇는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코로나19가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삐를 죈 것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호치민에서 삼성전자의 TV 및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20일과 21일에는 하노이 ‘베트남 R&D센터’ 신축 공사 현장과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있는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특히 ‘베트남 R&D센터’는 이 부회장이 지난 2월 기공식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뒤늦게 찾은 곳이다. 2022년 말 완공될 이곳은 동남아 최대 규모(연면적 약 8만㎡)의 연구개발 시설로,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연구인력 30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현장 직원들을 독려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에 이어 베트남을 찾은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해외 최대 제조기지다. 저렴한 인건비에 노동력의 질도 우수해 중국을 대신할 제조거점으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앞서 삼성은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배터리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현재 박닌 생산법인(SEV)과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각 사업부문장과 동행해 해외공급망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도가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총리가 반도체 공장 투자 이야기를 했듯이 삼성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기대는 크다”며 “반도체 공장은 몰라도 가전·스마트폰·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생산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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