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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중상모략은 가장 점잖은 단어…부실수사 아니다”

윤석열 “중상모략은 가장 점잖은 단어…부실수사 아니다”

기사승인 2020. 10.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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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야당 정치인 라임 연루, '제 식구 감싸기' 욕 먹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 지시"
[포토] 국정감사 질의에 답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 국감에서 ‘라임 로비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작심 비판을 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추 장관이 라임 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윤 총장에게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성찰을 먼저해야 한다’고 저격한 것에 대해 윤 총장은 “중상모략이란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일갈했다.

윤 총장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하고 “라임 부도 사태가 터지고 사건 처리가 미진하기 때문에 인력을 보충해서 지난 2월에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에도 수사인력 보강을 해서 현재까지 50명을 기소하고 30여명을 구속 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고 계속 수사 진행 중”이라며 “남부지검 수사팀이 송삼현 전 지검장이나 새로 부임한 박순철 검사장 중심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특히 “저는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사람이고 야당 정치인 부분에 대해서는 검사장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고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접대 의혹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안에 남부지검장에게 전화해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들 색출하라고 지시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부실수사와 관련됐다는 취지의 발표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중상모략이란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윤 총장은 추 장관 취임후 단행된 두 차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검찰 인사와 관련해 지난 1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의견을 물었는데, 윤 총장이 명을 거역하고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맞느냐”는 질의에 윤 총장은 “추 장관에게 취임 인사를 갔다가 대검으로 돌아오자 (추 장관이) 바로 전화가 와서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했다”며 “전례도 없던 일이다. 종전에는 검찰국이 안을 만들어왔다고 (추 장관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검찰국이 인사안을 만들어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를 했어야 하는데, 추 장관이 이 같은 과정을 패싱했다는 취지다.

윤 총장은 이와 함께 최근 추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에 윤 총장 가족 관련 의혹 사건까지 포함한 것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윤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의 미술 전시회에 수사를 받는 기업이 협찬했다는 주장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 “아내의 일에 관여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부인 전시회 후원 의혹에 대해서도 “지난해 전시회는 준비해온 것을 진행한 것이고 서울중앙지검장이 된 이후에는 오히려 규모를 축소해서 전시회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총장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윤 총장은 “고위공직자 1주택 방침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부동산을 처분했고 현재는 상속 부동산과 아파트만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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