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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분기 날았다…적자고리 끊고 7분기만 흑자전환(종합)

LG디스플레이, 3분기 날았다…적자고리 끊고 7분기만 흑자전환(종합)

기사승인 2020. 10. 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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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644억…7분기만에 턴어라운드 성공
컨센서스도 크게 상회…광저우 OLED 본격 양산 원동력
IT 수요 늘고 패널 판가 상승으로 LCD 효자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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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마침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LED 전환에 속도가 붙은 데다 과거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던 LCD가 효자노릇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노트북 등 IT부문 수요가 증가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액이 6조737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 부진을 털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기는 2018년 4분기(2793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이는 앞서 증권사들이 내다본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652억원을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지난해 9월 정호영 사장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후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는 등 체질개선 효과가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TV부문에서는 광저우 OLED 신공장의 본격 양산과 대형 LCD 수급상황 호전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으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될 수 있었던 것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또 코로나19의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로 노트북과 모니터, 태블릿용 패널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판매가 늘고 패널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고,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POLED)에서도 전략고객 대상 신제품 생산이 확대되며 실적에 한몫했다.

각 부문별 매출 비중은 2분기에 이어 IT 패널이 43%로 가장 높았고 TV 비중은 전분기 대비 5% 상승한 28%, 모바일 및 기타 매출 비중은 4% 증가한 29%를 차지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행된 2017년 이후 분기별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3분기에 처음으로 차입금이 3100억원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사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전제로 선행적인 재무관리 활동을 지속해 간다는 방침이다.

대형 OLED는 광저우 신공장 본격 출하로 안정적 공급기반이 확보된 만큼 올 하반기 출하량을 상반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700만∼800만대 수준의 성장을 끌어낼 방침이다. LCD 부문은 국내 LCD TV용 일부 생산 라인을 IT용으로 추가 전환해 시장의 기회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의 LCD TV용 패널 생산은 고객 니즈와 단기적인 수급 상황에 따라 기존 설비와 가용한 인력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코로나로 인해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지면서 TV는 영상 시청 외에 게임이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시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사용환경과 니즈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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