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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진옥동·지성규·권광석… 연임에 무게 실린다

임기 만료 앞둔 진옥동·지성규·권광석… 연임에 무게 실린다

기사승인 2020.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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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지성규·권광석 첫 임기 무난
대내외 악재 속 안정적인 경영성과
디지털 혁신·글로벌화에 공들여와
변화보다 안정에 포커스 맞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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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은행 중 허인 국민은행장이 연임을 확정하면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은행장 모두 첫 임기인 데다 일반적으로 한 차례 더 신임을 하는 은햅업계 관행을 보면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게다가 이들 행장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냈다는 점도 연임 가능성을 높인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은행장(12월 31일)과 지성규 하나은행장(내년 3월 21일), 권광석 우리은행장(내년 3월 24일) 등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3곳의 행장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진 행장과 지 행장은 지난해 3월 은행장으로 취임해 2년간의 첫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권 행장은 올해 3월부터 은행장을 맡고 있지만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아 연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더해 위축된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연임에 무게가 실리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시중은행장 인선에는 각 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하는데,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조용병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진 행장과 계속 호흡을 맞춰가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진 행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채널을 통한 실적을 끌어올리는 등 시중은행 중 ‘디지털 혁신’에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상반기 신한은행이 디지털채널을 통해 낸 영업수익은 159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20억원)보다 20.4% 증가한 수준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돼 차기 하나은행장 행보에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지 행장을 대체할 인물이 대두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로벌통’으로 불리는 지 행장은 지난해까지 저조했던 해외법인 순이익을 순식간에 끌어올려놨다.

권 행장은 첫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점도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권 행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사기를 잃어버린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국 지점을 투어하며 조직안정에 공을 들여왔다. 또 은행에 대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왔다. 이와 함께 현지법인 및 해외지점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글로벌 부문 내실화에도 성과를 내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행장 인사는 항상 변수가 많아 끝까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등 특수상황으로 변화보다 안정을 꾀하는 경향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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