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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전면적 파업 보류…잔업·특근 거부로 투쟁

한국지엠 노조, 전면적 파업 보류…잔업·특근 거부로 투쟁

기사승인 2020. 10. 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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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부평공장
한국지엠 부평공장/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노사가 임금협상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전면적인 파업을 보류하고 잔업 및 특근 거부를 통해 투쟁하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3일부터 다음 쟁대위가 열릴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모두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23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보고대회를 열어 이번 임단협에 대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전반조와 후반조 근무자를 각각 4시간 가량 작업에서 배제하고 보고대회에 참석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노조 지도부는 부평·창원공장 등에서 철야농성을 벌인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1일부터 이틀 간 18차, 19차 임단협 단체 교섭을 진행해 부평2공장 미래발전방안을 비롯해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등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부평2공장에서 생산중인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2020년 단종될 예정인 만큼, 노조는 공장 폐쇄와 이로 인한 1000명 이상의 근로자들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차 물량 배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미래발전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시장의 수요를 고려해 공장운영과 신차의 출시 일정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차종에 대한 생산일정을 연장한다고만 했다. 다만 올해 임단협 타결 이후 미래발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가동해 부평공장의 미래 현안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을 요구한 반면, 회사는 올해 성과급 170만원에 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격려금 50만원, 내년 200만원의 성과급 지급을 제시했다. 여기에 올해 흑자 전환할 경우 성과급 13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교섭에서 카허 카젬 사장은 “파업은 회사와 협력업체에 피해를 끼친다”면서 “노사 간 이견이 존재하지만 강력한 미래를 위해 함께 해야 하며, 회사의 제시안은 현재의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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