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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최대주주도 등 돌린 빅히트, 상장 6일만 주가 상승 반전…전망은?

[종목 PICK!] 최대주주도 등 돌린 빅히트, 상장 6일만 주가 상승 반전…전망은?

기사승인 2020. 10.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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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매도...불안심리 자극
아티스트 비활동기 임박 우려속
인수합병 효과·매출개선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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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상장 뒤 연일 하락하다 6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했다. 상장 직후 대주주가 주식을 현금화해 36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챙기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바닥을 찍은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해 주가가 반등했지만, 앞으로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빅히트의 추후 실적 개선과 기획사 인수합병(M&A)을 통한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의무보유기간을 마친 주식이 대거 풀리면 추가 주가 하락이 전망되는 등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빅히트 주가는 전일 대비 0.56% 상승하며 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빅히트는 상장일인 15일부터 5영업일 내내 주가가 하락했다. 상장 첫날 종가는 25만8000원을 기록했고, 주가는 매일 하락해 21일에는 17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상장 직후 빅히트 최대주주인 메인스톤과 그의 특별관계자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스톤PE)’가 총 3644억원의 주식을 내다팔며 주가 폭락의 주범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인스톤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120만769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는 총 2759억원규모다. 지분율은 기존 6.97%에서 3.60%로 낮아졌다. 이스톤PE도 38만1112주를 장내 처분해 885억원을 현금화했다. 지분율은 2.19%에서 1.12%로 떨어졌다.

책임감을 보여야 할 최대주주가 오히려 차익실현에 나서 빅히트에 대한 불신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빅히트 주식을 일정기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하는 의무확약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추가 주가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달 내에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는 빅히트 주식은 152만7000주다.

빅히트의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다. BTS 멤버들은 2022년부터 군대에 간다. 이들이 군대에 있을 때 콘서트 등의 활동을 할 수 없어 빅히트의 수익 감소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약점은 BTS 매출이 회사의 사실상 전부라는 점”이라면서 “지식재산권(IP)이 아티스트에게 소유된다는 업계 한계를 변화시키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22일 종가는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해 17만~18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일부 주주들의 기대감을 보여준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를 웃돌고 있어 추후 상승여력도 있다. 21일 기준 증권사 14곳의 목표주가는 25만286원으로 현재가의 괴리율은 39%다.

일각에서는 빅히트 주가 부진이 ‘실적 과소 추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매출액이 5000억원에 근접한다면 내년 컨센서스 매출액(1조200억원)은 반드시 상향될 것”이라며 “빅히트의 실적이 너무 과소 추정돼 비싸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부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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