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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파이낸셜 스토리로 신뢰 얻어야 기업가치 높아져”

최태원 SK 회장 “파이낸셜 스토리로 신뢰 얻어야 기업가치 높아져”

기사승인 2020. 10.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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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제주서 열린 CEO세미나 오늘 폐막
CEO들, 2021년을 '파이낸셜 스토리'의 원년으로
ESG 경영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 모색
최태원 SK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0 CEO세미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파이낸셜 스토리로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에 열린 ‘2020 확대경영회의’와 마찬가지로 21~23일 제주에서 열린 ‘2020 CEO세미나’에서도 ‘파이낸셜 스토리’를 화두로 던졌다.

최 회장은 23일 막을 내리는 ‘2020 CEO 세미나’에서 맺음말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종전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이제는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고객·투자자·시장 등 파이낸셜 소사이어티(Financial Society)를 대상으로 SK 각 회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해 총체적 가치(Total Value)를 높여 나가자는 경영전략이다.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했으며, CEO들에게 ‘스토리텔러’가 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역시 지난 21일 CEO세미나를 여는 말로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한 기업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기하고, 다른 회사와의 경쟁력 차이를 벌리며 1등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SK 관계사들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미래 성장사업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에 적극적으로 알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SK CEO들은 CEO세미나를 통해 2021년을 각사가 제시한 파이낸셜 스토리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는 원년으로 삼고, 재무제표 중심의 성장 전략을 신뢰와 공감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임원의 전문성 강화 및 관계사 간 시너지 제고 방안’ ‘ESG와 같은 그룹 공통의 중장기 과제의 구체화 방안’ 등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경영전략으로, CEO들은 ICT·반도체와 함께 에너지·화학이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만큼 더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SK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2012년부터 최 회장이 강조해오고 있는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SK그룹의 혁신과 변화를 바라보는 외부의 냉정한 평가를 듣기도 했으며, 온라인으로 시청한 임직원들로부터 실시간으로 다양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번 CEO 세미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임직원들은 온라인으로 시청했다.

SK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됐지만 브랜드와 기업문화(SKMS)를 공유하고 SK경영활동에 협력키로 합의한 SK해운과 SK증권 CEO도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O세미나는 코로나19로 최고경영진은 제주에서 오프라인으로, 관련 임직원은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외형적인 변화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변화는 신뢰받는 파이낸셜 스토리가 전제돼야 기업가치를 키울 수 있다고 인식이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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