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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은 제국주의 맞선 것, 시진핑 강조

한국전쟁 참전은 제국주의 맞선 것, 시진핑 강조

기사승인 2020. 10.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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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도 참전 의미 대서특필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자국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리는 기념식 연설에서 미국과의 전쟁을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지칭하면서 결사항전의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더불어 전쟁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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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랴오닝성 선양의 항미원조열사능원에서 열린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제공=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날 정식 기념일에 이틀 앞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움)’ 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한 후 한국전쟁이 현대화 전쟁의 하나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그는 “당시 중국과 미국의 국력은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중국 지원군은 북한군과 힘을 합쳐 5차례 전투를 치렀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또 “전쟁 기간 중국공산당은 정확한 전투 지휘를 해냈다.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고 강조한 다음 “위대한 승리를 통해 수백 년 동안 서방 침략자들이 동양의 해안에 대포 몇 대만 두면 한 나라를 점령할 수 있다는 생각을 깨뜨렸다”고 덧붙였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작심하고 밝힌 것과 거의 똑 같은 내용은 언론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예컨대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기념식과 전시회, 기념장 제정, 참전 노병 인터뷰 등 관련 보도를 쏟아내면서 미국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역시 1면에 실은 기사를 통해 “위대한 항미원조 정신을 드날리자”면서 중국군의 한국전 참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외에 환추스바오(環球時報)와 영자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항미원조 참배 등을 언급하면서 “북중이 70년 전 미국 패권주의에 맞서 함께 자신을 방어했다”는 요지의 보도를 했다.

‘항미원조’ 관련 기념 행사는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단둥(丹東) 등에서도 열렸다. 베이징 주재 중국군의 대표 장병 1000여 명은 군사박물관의 항미원조 70주년 전시회를 참관하기도 했다. 또 퇴역군인 사무부와 중앙군사위 정치사업부는 참전 군인과 유족 등에 “항미원조 위대한 승리가 아시아와 세계를 수호하고 새로 탄생한 중국 정권을 공고했다”는 위문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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