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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주 전력 사용량의100% 태양에너지로 달성

남호주 전력 사용량의100% 태양에너지로 달성

기사승인 2020. 10.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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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전력의 77%를 개별 가구 옥상에 설치된 파넬에서 생산
태양열 발전이 전력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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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주가 모든 전력을 100% 태양 전지판으로 생산하는 세계적인 대기록을 달성했다.(사진=theconversation.com)
남호주가 모든 전력을 100% 태양 전지판으로 생산하는 세계적인 대기록을 달성했다.

호주 공영방송 에이비시(AB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남호주가 10월 11일 1시간 동안 모든 전력을 태양 에너지로 공급받았다고 보도했다. 남호주 인구는 약 130만 명이며, 전체 전력의 77%는 개별 가구의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시스템에서 생산된 것이다. 타일렘 벤드와 포트 아우구스트에서 운영되는 것과 같은 대규모 태양열 농장이 나머지 23%를 공급했다. 이날 가스 및 풍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초과 전력은 배터리에 저장되거나 인터커넥터를 통해 인근 빅토리아주로 수출됐다.

오드리 지벨만 호주 에너지 마켓 오퍼레이터(AEMO) 최고경영자는 “이는 정말 세계 에너지 환경의 대사건”이라면서, “남호주 크기의 지역 발전이 태양광 발전으로 완전히 운영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AEMO는 앞으로 14개월 안에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에 36000개의 새로운 태양열 옥상 시스템이 추가로 설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호주 전체 가구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28만 8천 가구에서는 이미 자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입 없이도 일반가정과 회사가 재생에너지 사용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태양열 발전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태양열 발전 가격이 소매 전력보다 더 싸기 때문이다. 전기차는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충전을 위해 많은 양의 전력이 필요한 것도 일반 가정에서 태양열 발전이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력회사들은 너무 많은 태양열 발전은 전력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EMO는 일반가정에 설치된 태양열 시스템에서 생산된 전기가 전체 전기공급망에 연결되면서, 전압 레벨이 크게 저하되고 정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호주 전력 배급사인 파워네트워크는 너무 많은 태양열 에너지로 인해 시스템에 압력이 가해질 경우 모든 새로운 태양열 설비를 끄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불안정한 전압으로 지역 전체에 장기간 정전이 발생하는 블랙아웃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폴 로버츠 회사 대변인은 “시스템은 관리가 필요하다”며 “2009년에는 태양 전지판이 전력공급망에 연결되어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전체 고객의 3분의 1이 태양 전지판을 지붕에 설치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아웃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폴 대변인은 태양열은 여전히 큰 투자고 앞으로 5년 안에 태양열 사용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열 발전이 가능한 낮에 사람들이 전력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태양열로 생산된 값싼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배터리를 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니 채플 AEMO 대외담당 최고책임자는 “전기공급망은 점점 더 폐와 같아야 한다”라면서, “낮에는 폐가 숨을 들이쉬고 과잉 에너지를 저장해 두었다가 해가 지는 저녁에는 그 에너지를 다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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