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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휴일 아닌 미 대선 D-9, 미 기업 3000개사, 직원에 유급 투표시간 제공

공식 휴일 아닌 미 대선 D-9, 미 기업 3000개사, 직원에 유급 투표시간 제공

기사승인 2020. 10. 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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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미 총선거, 대통령·하원의원 전체·상원의원 3분 1 선출
기업의 직원 투표시간 제공 운동 성과...3000개사, 휴무·유급 투표시간 지급
60만 근무 아마존 직원, 창고 폐쇄 경고하면 유급 휴일 요구
VOTE CENTERS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직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유급 투표 시간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3000개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전날 사전투표가 시작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잉글우드의 한 투표소 내 모습./사진=잉글우드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직원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유급 투표 시간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3000개사로 확대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마존의 경우 일부 직원들이 창고 폐쇄를 위협하면서 투표를 위한 유급 휴일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달 13일은 미 총선거(general election)일로 대통령과 하원 435석 전체 및 상원 100석 중 35석을 뽑지만 공식 임시 휴일이 아니다.

NYT에 따르면 기업들에 직원들의 선거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초당파적 프로젝트인 ‘투표할 시간(time to vote)’ 운동 회원사는 400개사에서 최근 수주 동안 1700사로 급증했다. 이 단체는 세계 최대 결제기업 페이팔,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청바지 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 등 기업의 임원들이 2년 전 창립했다.

아울러 ‘민주주의의 날’이라는 이니셔티브는 지난 7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지역 7개 기업에서 시작된 이래 350개 이상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비영리단체 ‘vote.org’가 후원하는 ‘선거일(ElectionDay.org)’ 사이트는 800여개 기업의 선거일 유급 휴가 서약을 받아냈다.

트위터·코카콜라·우버(운전사 제외) 등은 투표일을 공휴일로 지정했고,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유급 휴가를 준다고 밝혔다.

애플은 유급 투표 시간으로 최대 4시간을 제공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월마트는 최대 3시간을 유급으로 처리한다. 양주회사 디아지오는 그날을 ‘노 미팅’ 데이로 선언했다.

미 최대 가전 매장 체인인 베스트바이는 이날 정오까지 매장을 닫고, 페이팔은 투표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종업원에게 반일(半日)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투표소를 가는 교통비를 일부 부담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내 60만명이 근무하고 있는 아마존의 경우 ‘투표 시간’을 제공하지 않아 종업원들이 창고를 임시로 폐쇄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한주 동안 6500명 이상의 아마존 직원이 투표일을 유급 휴일로 하자는 제안에 동참했고, 다른 직원들은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많은 주는 투표가 업무 일정과 충돌할 경우 직원들에게 몇시간 동안 근무 예외와 수당을 지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등 일부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는 이 같은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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