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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사상 최악 홍수피해에 도움의 손길

베트남 중부, 사상 최악 홍수피해에 도움의 손길

기사승인 2020. 10.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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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 꽝찌성에 위치한 한 마을이 홍수 피해로 침수된 모습./제공=신화·연합
이달 홍수와 산사태를 겪은 베트남 중부 지역에 제18호 태풍 ‘몰라베’가 다가오고 있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수 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박항서 감독과 한국 정부도 수해 피해에 온정을 전하는 등 국내외에서 따뜻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사상 최악의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심각한 베트남 중부 지역에 제18호 태풍 ‘몰라베’(베트남엔 9호 태풍)가 다가오고 있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6일 오전 태풍 대응 회의를 주재하며 “중부 지역의 수해 피해가 심각한데 이어 필리핀에 상륙한 몰라베가 베트남 중부로 향하고 있다”며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라 강조했다.

푹 총리는 “모든 어업 활동 등을 중단하고 선박들이 출항하지 못하게 하라. 댐과 저수지 등의 안전 규정도 다시 확인하고 군부대와 경찰 병력을 동원해 구조 작업 등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빈딘성(省)은 약 128만 명이 대피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날 필리핀 중북부 알베이주(州) 산미구엘섬에 상륙한 몰라베는 최대풍속이 시속 130㎞에 달할 정도로 강한 바람을 동반하며 폭우를 퍼붓고 있다. 몰라베는 28일 오후 베트남 중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지난 25일 상륙한 제17호 태풍 ‘사우델’이 26일까지 200㎜에 달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지역은 이달 초부터 열대성 폭우와 태풍에 시달렸다. 이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30명이 사망했고 실종자가 다수 발생했다.

1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수십 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가옥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심각하자 중부 지역을 돕기 위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국민 영웅’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와 함께 3000달러(약 34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수해 지역에 전달했다. 한국 정부도 베트남에 30만달러(약 3억 3800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베트남 국내에서도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기업 차원에서 수재민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일부는 피해를 입은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베트남의 국민가수로 꼽히는 미떰·투이 띠엔·쩐 타인 등 유명 연예인들도 수해지역을 직접 방문해 수재민들에게 물품을 전달하며 격려하는 한편 중부 돕기 운동을 촉구하고 나서며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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