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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더불어 사는 세상

[기고] 더불어 사는 세상

기사승인 2020. 10. 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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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바이오캠퍼스 권순태 교수
권순태 교수
한국폴리텍대학바이오캠퍼스 권순태 교수
천당 사람들과 지옥사람들은 식사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막대처럼 긴 수저를 사용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천당 사람들은 미소를 지으며 상대를 먹여주고, 지옥 사람들은 짜증을 내면서 자기만 먹으려고 욕심 부리다가 수저끼리 부딪혀 결국 아무도 먹지 못한다.

천당 사람들은 항상 이웃을 배려하며 따뜻하게 산다. 지옥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 위주로 성질 내며 독선적으로 산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더불어 살고 있다. 미국학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구상 1달러 이상 가지고 있는 인구가 8%에 불과하다고 한다. 100명 중에 9명만 그나마 인간다운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말이다.

요즘 ‘아프리카의 눈물’이라는 TV프로를 보면 비참한 장면이 너무 많다. 어디 지구촌 아프리카 뿐이겠는가, 지구촌 곳곳에 굶어죽는 비참한 상황이 여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처럼 단군 이래 가장 잘 사는 시기라고 하는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도 우리가 돕고 살아야 할 이웃이 너무 많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생존경쟁 새대, 부익부 빈익부로 삶이 질은 다르겠지만 잊지 말아야 할 진리는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것이다.

최근 언론에 어느 회사 회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전화기까지 집어던지는 영상이 뉴스에 보도 된적이 있다. 근로자 중 생존을 위해 최저임금을 받아가며 하인처럼 가슴에 못을 박고 사는 약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얼마나 많은가.

‘인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게 동양철학의 핵심이다.

알렉산더대왕은 죽기 전에 유언을 남겨 자신의 시신중에 양손을 관밖에 내놓아 백성들에게 자신의 왕으로 갖가지 권세와 부를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갈때는 빈손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려 주려고 했다.

세계적인 큰 부자들의 공동점은 자신이 죽고나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다.

오래된 일이지만, 아시아의 최고 부자 리자청은 동남아 쓰나미때 개인 자격으로 310만 달러를 즉각 희사했다. 평상시 자신의 호주머니에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지만 이웃이 불행할 때 바로 베품을 행동으로 실천 하고 있어 우리에게 퍽 교훈적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일제 강점기 핍박받던 시절 우리 민족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훈훈한 마음 빙그레 웃는 얼굴’을 제창했다. 가을을 맞아 ‘사나운 코리아’보다는 훈훈한 한국인이 많아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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