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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석유화학·시멘트업계 “저탄소 전환시 최소 400조원대 필요”

철강·석유화학·시멘트업계 “저탄소 전환시 최소 400조원대 필요”

기사승인 2020. 10. 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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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DS) 제2차 산업계 토론회
/제공=한국시멘트협회
정부의 2050 저탄소 발전전략(LEDS)이 추진되면 철강·석유화학·시멘트업계가 최소 400조원대 비용폭탄을 떠안게 된다며 정부가 조속히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 등 5대 주요 기간산업 협회는 26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제2차 산업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 협회는 지난 17일 국민토론회를 통해 공개된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의 부문별 비전과 과제가 그대로 추진되면 국내 기간산업은 국제경쟁력을 잃고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토론회에 모인 전문가들은 저탄소 사회로 전환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정확히 추정하고 재원마련 등의 대책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표자로 나선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3개 업종서만 최소 400조원이 넘는 전환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수명이 남은 기존 설비의 매몰비용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훨씬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민동준 연세대학교 교수는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과정에서 과도한 비용부담은 국내 기업이 이룬 원가경쟁력을 무너뜨려 고용 감소는 물론 제조업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산업 등의 경쟁력 저하는 국내 제조업 전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조업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국가인 만큼 다른 국가들보다 치밀한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요 업종 협회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이 약한 유럽연합(EU)은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1300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간의 소통·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LEDS 정부(안)을 마련하고, 오는 11월 공청회를 거쳐 12월까지 UN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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