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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PICK!] 실적발표 앞둔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정유株 볕들까

[종목 PICK!] 실적발표 앞둔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정유株 볕들까

기사승인 2020. 10.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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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전망…제품수요 부진·정제마진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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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정유주(株)에도 3분기 실적 개선으로 볕이 들까. 양사는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냈고 주가도 맥을 못췄다. 현재 주가도 당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에선 3분기 실적 개선을 통해 투자자의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올 3분기 정유사들은 상반기 대비 회복된 국제유가 덕분에 상반기 대규모 적자의 주 원인이었던 재고관련 손실이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부진한 제품수요와 정제마진 등은 정유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날과 같은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쓰오일은 전날 대비 1.89% 하락한 5만70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 1028억원, 14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할 예정이다. 각 사들이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분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각에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오는 28일, SK이노베이션은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0.75배, 에쓰오일이 1.20배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 순자산의 비율로, PBR이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한다. 상대적으로 에쓰오일보다 SK이노베이션의 상승여력 더 뛰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산업 부진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분리막 자회사 상장 및 배터리 모멘텀에 기반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견지한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기준 증권사 19곳의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평균치는 17만4895원, 에쓰오일은 7만1053원이다.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은 각 33%, 24.7%다.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이 같은 종목은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증권사가 제시한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는 각 정유사들의 현재주가를 웃돌고 있어 추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하지만 10월에 리포트를 낸 증권사 8곳 중 5곳은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한 바 있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여전히 약세라는 이유에서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쓰오일 실적이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운송용 석유제품의 수요 회복이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도 본업인 정유업의 부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시장에서는 추후 배터리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론 배터리 투자를 위한 자금 소요가 많은 상태에서 정유부문 부진이 장기화되는 점은 부담이다. 게다가 경쟁사 LG화학과의 국내외에서 벌이는 배터리 관련 소송 등 불확실성을 털어내는 게 관건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 모멘텀은 실적보다는 배터리 관련 이슈에서 발생 할 것”이라며 “LG화학과의 소송 합의, 완성차향 배터리 공급, SKIET 상장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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