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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차 배터리가 이끈 3분기 호실적…내년엔 연단위 흑자 기대감(종합)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가 이끈 3분기 호실적…내년엔 연단위 흑자 기대감(종합)

기사승인 2020. 10. 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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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2673억원…61%↑
시장 실적 전망치 훌쩍 뛰어넘어
자동차전지 사업 손익분기점 도달
내년엔 연간단위 흑자 달성 기대
삼성SDI실적추이
삼성SD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에 따른 중대형전지 판매 증가와 함께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소형 전지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자동차전지 사업 수익성이 3분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면서 내년에는 연단위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삼성SDI는 3분기 매출액 3조 872억원, 영업이익 267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61.1%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은 20.7%, 영업이익은 무려 157.6%나 뛰었다.

에프엔가이드 기준으로 삼성SDI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매출액 2조 9462억원, 영업이익 2048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3분기 순이익은 24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73%, 전분기 대비로는 404.6% 급상승했다.

전지사업부문 매출이 전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의 사업부문별 전년동기대비 매출증감률을 살펴보면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가 각각 30%, 14% 증가했고 전자재료 부문은 17%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차(EV) 배터리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데다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이 강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SDI는 이날 부문별 매출액만 공개하고 영업이익은 밝히지 않았으나,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동차전지 사업 수익성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자동차전지 사업 수익성은 3분기에 이미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며 “4분기에 추가적인 손익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의 경우 1분기는 통상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약해 자동차전지 매출 및 수익성이 올 4분기 대비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분기를 저점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해 2021년 연간 단위로는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편광필름 매출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득이 됐다. 재택 시간의 증가로 LCD TV와 모니터·태블릿 수요가 늘어나면서 편광필름 매출도 덩달아 확대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가 늘면서 OLED소재의 매출 역시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는 매출이 소폭 늘었다.

4분기에도 중대형전지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전지는 유럽 전기차 기업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도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30~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SDI 역시 미주 지역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ESS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전지 중 원형전지는 고객 재고 조정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파우치 전지는 보급형 모델 및 해외 신규모델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권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내년도 양산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젠5(Gen.5)’와 관련해 “배터리 성능 개선 외에도 추가적인 원가 절감을 위해 셀 사이즈를 대용량화하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내년 양산하는 젠5 배터리는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밀도가 20% 이상 증가하면서도 원가는 20% 가량 절감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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