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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40여 년 방치된 ‘천북 희망농원‘ 환경개선 본격화

경주시, 40여 년 방치된 ‘천북 희망농원‘ 환경개선 본격화

기사승인 2020. 10. 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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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농원은 현재 한센인 포함 112세대 160여명이 거주
국비 210억원을 중앙부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계기 마련
경북 경주시가 40여년 간 방치된 한센인 집성촌 ‘천북 희망농원’의 환경개선에 앞장선다.

경주시는 28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대영 대구지방환경청장, 희망농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농원 현장 방문·점검에 이어 권익위원회 주관 기관조정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노후 집단계사 및 폐슬레이트 철거, 노후 침전조·하수관거 정비, 노후 주택정비, 일자리 및 농가소득 창출 기반 마련, 한센 요양원 등 복지시설·생태공원 등 주민편익 공간조성을 포함한 종합정비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공론화를 통해 관계기관 역할조정과 국비 210억원을 중앙부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경북도 역시 희망농원 내 시설개선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노후 침전조와 하수관거 재정비 등을 통해 형산강 수질오염 개선을, 대구지방환경청은 하수관거 정비사업 관련 국비 예산 확보해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희망농원은 현재 한센인 포함 112세대 16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1959년 경주 성락원 60여명과 1961년 경북 칠곡군 애생원 200여명 등 260여명을 정부가 현재 보문단지로 통합 이주시켰다. 이후 1978년 보문관광단지 개발로 현 장소로 강제이주 후 무허가 건물에서 1급 발암물질 및 악취, 해충, 오염수 등 취약한 환경에 처해 있다.

강제이주 당시 정부에서 지어준 계사와 주택이 아직 무허가 건물로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에 피해를 입어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 계사 축분 및 생활하수가 우수기나 장마철이면 포항시민들의 식수원인 형산강으로 흘러들어 각종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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